일산건영이 경기 이천시 갈산동에 공급하는 '이천 휴먼빌 클래스원'은 1순위 청약에서 532가구 모집에 13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0.02대 1에 그쳤다. 평택시 '평택역 더센트럴45' 역시 95가구 모집에 26명이 신청하는 데 머물렀다.
분양시장 위축은 미분양 증가세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2026년 6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464가구로 전월보다 2225가구(3.4%) 증가했다. 특히 지방 미분양은 4만8694가구로 한 달 새 2056가구(4.4%) 늘며 전체 증가를 주도했다.
입주 이후에도 팔리지 않는 준공 후 미분양도 심각하다. 6월 말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2만9786가구로 전월 대비 436가구 증가했다. 2024년 말 2만1480가구였던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말 2만8641가구까지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들어 3만가구에 육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방 분양시장의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높게 형성된 데다 인구 감소와 지역 경기 둔화로 실수요 기반이 약해진 지역에서는 청약 수요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지방 주택 시장은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근원적인 수요 자체가 유발되지 않아 자체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정부의 미분양 매입 대책도 최소한의 지원책일 뿐, 실질적인 수요 창출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