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될고하니', '따라자의 향연' 등 연출【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원로 연극연출가 김정옥이 22일 오후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비전 2030 선포식 리셉션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9.10.22.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연극계의 전설'로 불린 김정옥 연출가가 1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4세.
대한민국 1세대 연극 연출가인 고인은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수학했다.
귀국 후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1963년 극단 민중극장에서 연출을 맡았고, 1966년 극단 자유를 창립했다. '무엇이 될고 하니', '따라지의 향연', '대머리 여가수' 등 100편이 넘는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스페인 '시제스 국제연극제', 프랑스 '오늘의 뮤지컬 시어터 페스티벌'의 초청공연 등 해외 공연으로 한국연극의 세계 무대 진출에도 기여했다.
1991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됐고, 1995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극예술가협회(ITI) 회장에 선출됐다. 이후 ITI 회장을 3차례 연임하고, 종신 명예회장을 지냈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남미 등 10여개국 20여개 도시에서 연극 공연과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2002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최고 문화훈장인 코망되르를 받았다.
2004년 '얼굴박물관'을 개관, '뮤지엄시어터'를 지향하며 국민 문화예술 향유에 이바지한 공적을 인정받아 2024년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