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통제한 16.3㎞ 개방…차량 흐름 크게 개선
강 "참고 기다려준 시민들께 감사…안전하게 완료"
공사 구간 23개 동 2만6천여 상공인 전방위 지원
500억원 규모 특례 보증 더불어 소비 촉진 운동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1공구 도로가 포장된 상태로 개방된 모습이다. 광주시
22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 앞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5공구 구간 도로가 포장이 완료된 채 개방된 모습이다. 독자 제공
6년간 시민들의 통행을 가로막았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구간 도로가 전면 개방됐다. 광주시는 장기 공사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공사 인근 소상공인 회복을 위해 내년 119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지원책도 함께 내놨다.
광주시는 22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로 통제됐던 도로 16.3㎞를 원상복구해 전면 개방했다고 밝혔다. 2019년 9월 착공 이후 약 6년 만이다. 이날 시청 시민홀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도로개방 현장 확인 행사'가 열려 공사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이 시민들과 공유됐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는 시청을 출발해 금호지구·풍암지구·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 뒤편을 잇는 총연장 17㎞ 노선이다. 이 가운데 도로개방 목표 구간 16.3㎞ 전 구간이 개방돼 개방률 100%를 달성했다. 그동안 왕복 2~4차로로 축소 운영되던 도로는 착공 전 수준인 왕복 6~9차로로 복구되며 차량 흐름도 크게 개선됐다.
22일 오전 광주 서구 금호동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2공구 구간 도로가 포장이 완료된 채 개방된 모습이다. 독자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은 소상공인과 시민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1~6공구 등 주요 개방 구간을 직접 점검했다. 강 시장은 "도시철도 공사는 더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대자보 도시로 가기 위한 필수 인프라"라며 "오랜 시간 참고 기다려준 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 남은 공사도 제때, 안전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거장 자재 반입과 백운고가 철거를 대체하는 지하차도 공사가 진행 중인 일부 구간은 개방에서 제외됐다. 금호지구입구사거리, 금호시영아파트 앞, 무등시장 주변, 광주역 뒤편 등 정거장 4곳과 백운광장 일원 등 총 687m 구간이다. 이들 구간은 내년 3월 자재 반입 완료, 6월 지하차도 공사 종료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공사가 지연된 배경도 공개됐다. 광주시에 따르면 굴착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지하암반이 당초보다 46.1% 추가 발견됐다. 전력선·도시가스관·상하수관로 등 지하매설물도 30년 전 설계 대비 약 1.8배 늘어나 공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 과정에서 2019년 1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접수된 교통·안전 관련 민원만 3천962건에 달했으나 모두 처리됐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시민 불편이 장기화하자 지난 7월 '시민불편 신속대응 전담팀(TF)'을 구성해 주요 교차로 26곳, 총 3.7㎞ 구간의 도로 정비와 차선 재도색 등을 집중 추진해왔다. 대형 건설사업임에도 공사 과정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22일 광주 서구 치평동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도로개방 확인 행사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공직자, 시민, 소상공인들이 축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도로 개방과 함께 광주시는 공사 영향권에 있던 소상공인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 시는 내년부터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인근 23개 행정동, 2만6천여 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119억원을 투입하는 '소상공인 및 상권회복 종합지원대책'을 본격 시행한다.
핵심은 5대 지원책이다. 내년 1~2월 두 달간 상생카드 특별환급 행사를 통해 대상 지역 가맹점에서 상생체크카드 사용 시 기존 10%에 추가 10%를 더한 최대 20% 환급을 제공한다. 여기에만 64억8천만원이 투입된다.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총 5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이 지원된다. 1천700개사를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5천만원까지 보증하고, 1년간 3~4% 이자도 지원한다. 사업비는 53억원이다. 신규 채용 소상공인에게는 1인당 월 50만원씩 최대 3개월간 인건비를 지원한다. 총 100명 규모로 1억5천만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경영·마케팅·비즈니스모델 수립 등을 지원하는 맞춤형 회복 컨설팅도 45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문 세무·노무·법률 상담을 포함한 이 사업에는 2천400만원이 투입된다.
22일 오전 광주시청 시민홀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도로개방 현황을 공유했다. 광주시
광주시는 도로 개방일인 이날 시청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전 공직자가 공사구간 인근 식당을 이용하는 소비촉진 활동도 벌였다. 이미 지난 4월부터는 매월 둘째·넷째 주 금요일 중식 휴무를 시행하며 공직사회 주도의 지역 소비 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 시장은 "이번 대책은 도시철도 공사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의 회복을 위한 현장 중심 종합지원책"이라며 "소비, 자금, 고용, 경영 전반에 걸친 전방위 지원으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