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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불평등 척도 비만율, '전국 1위' 전남···대책 서둘러야

입력 2025.11.12. 17:56 수정 2025.11.12. 18:01

전남의 비만율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구조적 빈곤과 보건 불평등을 드러내는 심각한 신호라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하다. 경제 수준과 의료 접근성, 고령화율, 식생활 환경이 모두 얽힌 복합적 문제라는 점에서 정부와 지차에의 적극적 개입이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의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전남 성인 비만율은 36.8%로 전국 평균(34.4%)을 웃돌았다. 10년 새 11.4%포인트나 급등한 수치다. 같은 기간 소득 수준이 높은 도시 지역은 오히려 감소하거나 정체된 것과 대조적이다. 신안·강진·진도 등 농촌 중심 지역은 40%에 육박했으며, 소득이 낮고 고령층이 많은 지역일수록 비만율이 높았다. 전남의 비만은 불평등, 빈곤의 다른 이름이다.

더 큰 문제는 이 비만이 이미 질병으로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전남은 인구 10만 명당 당뇨병, 관절염, 간암 진료 비율이 모두 전국 최고 수준이다. 비만으로 인한 대사질환이 지역 의료비 부담을 키우고, 노동 인구의 건강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형성되고 있다.

광주는 전국 평균을 밑돌지만 안심할 상황도 아니다. 비만율이 최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광산구 등 신도시 지역 젊은 층 중심의 생활습관 악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남의 높은 비만율은 고령화, 저소득, 교통 접근성 부족 등으로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환경이 제한된 때문이다. 지방소멸과 밀접하게 연관됐다는 점에서 개인이나 지자체 책임으로 돌릴 수 없다.

전남의 후속 조치와 함께 국가의 보다 적극적 개입과 대책을 촉구한다. 건강 격차를 줄이라는 엄중한 경고를 허투루 들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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