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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사설] '리박스쿨' 교재에 지역 현직교사 연관, 후속 조치 절실

입력 2025.08.05. 17:08 수정 2025.08.05. 17:38

리박스쿨 교재가 전남 각 학교 도서관에 비치된 것으로 알려져 전남 도교육감이 공식사과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했지만, 추가 조사 등 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이 한 두 가지가 아닌 것으로 지적된다.

현직 광주·전남 교사들이 해당 교재에 실명으로 소속을 밝히고 추천사를 게재한 사실이 드러나 리박스쿨 교재의 비치·활용과 추천사 작성 경위에 대한 철저한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다.

문제의 리박스쿨 교재가 전남 초·중·고 10개교와 교육청 산하도서관 등지에 비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교재가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는 등 명백히 역사왜곡을 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현직 교사들이 버젓이 실명을 내걸고 왜곡된 역사관을 퍼뜨리는 데 동참했다는 점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여순사건과 제주 4·3 등 현대사의 비극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역의 교육 현장에서,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에 교육자가 앞장섰다는 것은 교육의 공공성과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공식 사과하고 문제 도서의 전량 폐기 및 서가 배제 조치에 나선 것은 당연하고도 시급한 조치다.

그러나 핵심은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그 경로와 배경을 낱낱이 밝히는 것이다.

교육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도서 구입 및 심의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기 바란다.

특히 역사 관련 도서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를 의무화하는 등 심의 절차를 강화해 다양성과 전문성을 확보해야한다.

교육 현장의 역사 왜곡은 미래 세대의 정신을 병들게 하는 독초와 같다. 근본을 다진다는 각오로 철저한 후속 조치와 재발방지에 나설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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