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뉴시스

"광주인구 140만명 붕괴···청년 붙잡을 행정제도 도입"

입력 2025.06.23. 12:47
강수훈 광주시의원 5분발언 "청년자율예산제 필요"
[광주=뉴시스] 광주시의회 강수훈 의원. (사진=광주시의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시 인구 140만명 시대가 무너진 가운데 유출이 가장 심한 청년층이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행정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수훈 광주시의원(서구1·더불어민주당)은 23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제33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광주인구 140만명도 무너졌다"며 "가장 조용한 재난, 청년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2025년 주민등록 인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광주 인구는 139만9880명으로 집계됐다"며 "10년 전 2015년에 진행된 인구총조사를 기준으로 광주는 2040년에 인구 140만명 선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너무 빠르게 무너져 충격이 크다"고 밝혔다.

또 "더 큰 충격은 지난해 광주의 순 유출 인구가 7962명인데 청년층으로 분류되는 만 20세에서 만 34세 인구가 5180명으로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광주 성장동력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구감소는 이미 예견된 미래이지만 청년의 이동만큼은 막아야 한다"며 "청년에게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광주시만의 분명한 전략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시 각종 위원회의 청년 비율을 10분의 1에서 10분의 3으로 확대하는 개정 조례안을 발의했다"며 "집행부는 청년이 없다는 이유로 이견을 갖고 있지만 청년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년의 일, 삶, 복지 예산 등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정하는 것이 아닌 청년 당사자가 직접 제안한 내용들이 예산으로 편성되고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청년자율예산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광주시의 행정이 청년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 본 매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