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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타 화재 잔재물 황룡강 유출···"중금속 기준치 초과 안해"

입력 2025.06.17. 14:23
'구리·철' 유출 당일엔 소량 증가… 청정 지역 기준 유지
물 오염도 총유기탄소량은 '보통→약간나쁨' 일시 악화
[광주=뉴시스]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잔재물이 빗물에 쓸려 황룡강으로 유입된 상태다. (사진=광산구 제공) 2025.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잔재물이 인근 황룡강으로 유출됐지만 하천 내 중금속 성분은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출 당일 물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총유기탄소량이 평균 '보통'수준에서 '약간나쁨'으로 일시적으로 악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광산구에 따르면 소촌동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대형화재 따른 잔재물이 인근 황룡강으로 흘러든 지난 14일 수질 검사를 진행했다.

광산구는 황룡강 배수문 하부와 장록교에서 납 등 중금속과 TOC(총유기탄소량)과 T-P(총인), 용존산소량과 같은 19가지 항목을 분석했다.

검사 결과 물환경보전법에 근거해 장록교 인근 하천의 중금속 성분은 소량 증가했으나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리의 경우 평균 1ℓ당 0.001㎎에서 유출 당일 0.008㎎로 증가했지만 청정지역 기준인 1㎎이하를 기록했다.

용해성 철의 경우 0.498㎎에서 유출 당일 0.826㎎로 늘었지만 청정지역 기준인 2㎎이하를 기록했다.

카드뮴과 납은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물의 오염도를 나타내는 총유기탄소량은 일시적으로 악화했다.

환경정책기본법 생활환경기준에 따라 분석한 결과 총유기탄소량이 배수문 하부와 장록교에서 리터 당 각 5.7㎎, 5.5㎎인 '약간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한 달간 장록교 총유기탄소량 평균이 4.1㎎인 '보통' 수준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화재 잔재물 유출된 당일 오염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속에 포함된 유기물에 있는 탄소의 총량을 의미하는 총유기탄소량은 물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등급은 7단계(매우좋음, 좋음, 약간좋음, 보통, 약간나쁨, 나쁨, 매우나쁨)로 나뉜다.

장록교 용존산소량도 평균인 리터 당 6.2㎎보다 낮은 3.5㎎을 기록했다.

당일 총인 포함량도 장록교에서 리터 당 0.303㎎으로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장록교 평균 총인량은 0.106㎎으로 보통 수준이다.

잔재물 유출 이후 물고기 떼 죽음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광주 광산구 관계자는 "비가 내리면 인근 오·우수가 한데 모이면서 평소와 비교해 중금속이 늘거나 수질이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금호타이어 화재 잔재물 유출에 따른 결과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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