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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가 언급한 PBR···어떤 지표인가요[금알못]

입력 2025.04.28. 06:0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5.04.2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1, 0.2인 회사들이 있는데 빨리 사서 청산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시장의 물을 흐리는 것은 반드시 정리해야 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최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고 "PBR이 0.1배, 0.2배인 회사들이 있지 않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하든지 해서 빨리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가 언급한 PBR 뜻은 무엇일까요. PBR은 Price Book Ratio의 약자로 기업 주가가 저평가 상태인지 판단하는 여러 기준 중 하나입니다. 기업 주가를 BPS(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1주당 순자산에 비해 몇 배에 거래되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여기서 주당순자산(BPS)은 회사가 보유한 순자산(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나머지)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다시 말해 기업의 장부상 가치(당장 청산했을 때의 가치)와 비교해 주가가 어떤 상태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예를 들어 A기업의 주당순자산이 1만원인데 주가가 7000원이라면 PBR은 0.7이 됩니다. 반면 주당순자산이 5000원인 기업이 1만원에 거래되면 PBR은 2.0이 됩니다.

통상 PBR 1배가 안되면 회사가 보유한 자산 전부를 매각하고 사업을 청산한 가치보다도 주가가 낮다는 의미입니다. 해당 종목이 저평가됐다는 말이죠. 현 재무상태보다 주가가 낮은 것입니다. PBR이 1 이상일 경우 회사가 가진 자산 보다 주가가 고평가된 상태입니다.

대체로 성장이 둔화된 기업들의 PBR은 낮고, 성장이 높은 기업의 PBR은 높은 수치입니다. 우리나라에는 PBR 1배 미만 상장사가 1100여개가 넘습니다. 상장사 10곳 중 4곳이 장부가보다도 낮은 주가인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현재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PBR은 0.88배로, 미국 S&P500지수(4.6배), 일본 니케이평균주가(1.4배)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다만 막연히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무작정 저PBR주 투자에 나서는 건 위험합니다. PBR이 낮은 것은 주가 부양이 안되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기업의 이익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ROE(자기자본이익률)나 부채비율을 살펴보고 저평가 업종 중에서도 향후 긍정적인 수익성이 뒷받침될수 있는 종목을 선별,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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