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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이자 2%대 줄인하인데···대출금리는 4%대 그대로

입력 2025.04.15. 10:46
5대 시중은행, 가계예대금리차 7개월간 0.946%p 뛰어
신한 0.20%p→1.40%p로 7배, 우리 0.15%p→1.30%p로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토지거래허가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11% 상승했으나 일주일 전 상승세 0.25%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절반 이하로 위축됐다. 사진은 30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5.03.3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2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들이 예금이자를 계속해서 빠르게 내리고 있지만 대출금리는 높이를 유지하고 있다. 가계부채 관리와 순이자마진(NIM) 방어 차원으로 4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2월 이후에도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는 모습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2월 평균 1.38%포인트(p)로 7개월간 0.946%p 확대됐다. 지난해 7월에는 평균 0.434%p 수준이었다.

이 기간 은행별 가계예대차 상승폭을 보면 신한은행은 신한 0.20%p에서 1.40%p로 7배(1.20%p) 뛰었다. 우리은행은 0.15%p에서 1.30%로 1.15%p 솟았다.

국민은행 0.89%p(0.44%p→1.33%p), 하나은행 0.87%p(0.53%p→1.40%p), 농협은행 0.62%p(0.85%p→1.47%p) 등도 큰 폭으로 올라갔다.

이들 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는 지난해 7월 평균 3.862%에서 올해 2월 기준 4.338%로 0.476%p 상승했다.

은행별 상승폭은 ▲신한 0.7%p(3.69%→4.39%) ▲우리 0.68%p(3.60%→4.28%) ▲국민 0.43%p(3.89%→4.32%) ▲하나 0.39%p(4.00%→4.39%) ▲농협 0.18%p(4.13%→4.31%)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지난해 7월 평균 3.428%에서 올해 2월 기준 2.958%로 0.47%p 떨어졌다.

은행별 하락폭은 ▲신한 0.5%p(3.49%→2.99%) ▲하나 0.48%p(3.47%→2.99%) ▲우리 0.47%p(3.45%→2.98%) ▲국민 0.46%p(3.45%→2.99%) ▲농협 0.44%p(3.28%→2.84%)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 25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00%에서 2.75%로 0.25%p 인하한 바 있다. 오는 17일 금통위에서는 추가 인하보다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환율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5월 이후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전쟁이라는 특수성 하에서 환율 급변동이 진행되고 있다"며 "한은은 환율 변동성이 완화된 5월과 8월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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