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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최고연봉자-직원 격차 '15배'···106배 차이 어디?

입력 2025.03.26. 06:00
CJ제일제당, 손경식 회장-일반 직원 격차 '106.1배'
퇴직금 제외 최고 수령자는 이재현 CJ 회장…193.7억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최고 연봉자와 일반 직원 간 보수 격차는 15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원 이상 연봉자를 공개한 284개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주요 대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은 증가, 최고 연봉자 보수는 감소하면서 연봉 격차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최고경영자 보수는 연봉 5억원 이상 공개대상자 중 C레벨이면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을 기준으로 했으며, 퇴직금은 제외하고 스톡옵션은 포함했다.

지난해 각 기업에서 최고 연봉을 받은 임원의 평균은 14억5000만원으로 2023년(14억6900만원) 대비 1.3% 감소했다. 반면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 실질 평균 연봉은 9510만원으로 전년(9230만원)보다 3.0% 증가했다. 최고 연봉자와 직원 간 연봉 격차는 15.9배에서 15.3배로 소폭 줄어든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연봉 격차가 가장 큰 분야는 식음료였다. 최고 연봉자 평균이 19억9539만원, 직원 평균은 6718만원으로 29.7배 격차를 보였다. 이어 유통(22.8배), 제약(22.2배), IT전기전자(21.7배), 자동차·부품(20.6배) 순이었다.

반면 은행 업종은 가장 격차가 작았다. 전년도 8.6배에서 지난해 8.3배로 더 축소됐다. 여신금융(8.4배), 증권(10배), 보험(10.1배) 등 여타 금융업종도 상대적으로 격차가 작았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CJ제일제당이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손경식 회장이 81억7100만원을 받을 때 직원들은 실질 평균 연봉 7702만원을 수령해 106.1배 차이를 기록했다.

두 번째는 LS일렉트릭으로 구자균 회장(71억4200만원)이 직원(8182만원) 대비 87.3배 많은 연봉을 받았다.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 실질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에너지로, 전년(1억5251만원) 대비 5.2% 증가한 1억6038만원을 기록했다.

퇴직금을 제외한 개인 최고 보수 수령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CJ와 CJ제일제당 두 곳에서 총 193억74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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