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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맡기면 나중에 줄게" 갈등···경찰에 아빠 신고한 아들

입력 2025.02.17. 00:00
[서울=뉴시스] 중국에서 한 소년이 설날 세뱃돈을 두고 다툰 끝에 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SCMP ) 2025.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중국에서 한 소년이 설날 세뱃돈을 두고 다툰 끝에 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달 초 란저우 경찰서에 한 소년이 다급히 전화를 걸며 "도둑이 집에 들어와 제 돈을 훔쳤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소년과 통화 중에 의문의 남성이 "너, 경찰에 신고까지 하냐"는 외침도 함께 들었다.

잠시 후, 경찰이 소년의 집에 도착하자 소년은 자신의 아버지를 가리키며 "저 도둑을 잡아달라"고 외쳤다. 소년의 아버지는 경찰에게 "아이가 교육을 잘못 받아 이런 일이 생겼다. 설마 정말 신고할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알고보니 이번 소동은 세뱃돈 보관 문제로 벌어진 부자간의 갈등으로, 소년이 아버지의 휴대전화로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것이었다.

경찰은 소년에게 "세뱃돈은 아버지가 너를 위해 보관하는 것이다. 돈이 필요할 때는 아버지에게 요청하고, 사용 내역을 함께 기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아버지에게는 아들과의 소통을 통해 교육 방식을 개선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1월 닝샤 후이족 자치구에서는 10세 소년이 아버지가 숙제를 시켰다는 이유로 "집에 불법 약물이 있다"며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경찰 수색 끝에 아버지가 의료 목적으로 보관하던 양귀비 캡슐이 발견됐다.

해당 사건은 SNS를 통해 퍼져나갔고,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이들의 돌발적인 신고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이어졌다", "아버지 놀랐을 것 같다", "소통의 중요성을 크게 느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91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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