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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극우 집회를 광주에서···민주화 성지 모독 즉시 멈추라"

입력 2025.02.15. 16:31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 광주에서 '윤 탄핵 반대' 집회
박찬대 "내란수괴 옹호는 韓 정체성 부정하는 반국가행위"
전현희 "극우세력 인면수심 도 넘어…역사 심판대 세울 것"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8일 광주 동구 금남로 2가 일대에서 보수 성향 유튜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2025.02.08. wisdom21@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5일 오후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보수 성향 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하고 나선 데 대해 "민주주의를 모욕하는 극우 세력의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극우세력들이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모독하고 있다"며 "즉시 멈추라"고 촉구했다.

그는 "5·18 당시 계엄군이 총격을 가한 흔적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전일빌딩 앞에서 하나회 사진을 띄우고, 심지어 길 가는 광주시민들에게 빨갱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며 "상식을 가진 사람으로서, 민주공화국의 시민으로서는 도저히 행해서 안 될 만행"이라고 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옹호하는 일체의 행위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반국가 행위에 다름 아니다"라며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하는 일체의 행위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모욕하는 독재주의자를 자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내란을 일으킨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일당들에 대한 철저한 단죄를 통해 다시는 이런 만행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그래야 다시는 체제를 부정하는 극우세력들이 활개치고 다니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화의 성지 광주 금남로에서 '제2의 전두환'인 윤석열 옹위집회를 여는 금수만도 못한 만행을 저질렀다"며 "극우세력의 인면수심이 금도를 넘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영령의 숨결이 흐르는 금남로에서 극우세력이 벌인 만행을 결단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광주를 모욕하고, 민주주의를 능멸한 극우세력을 반드시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와 '탄핵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탄핵 촉구 집회는 광주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탄핵 반대 집회는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 '세이브 코리아'가 개최했다. 경찰은 양측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중간 지점에 기동대 버스와 트럭 등을 세워 완충 지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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