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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두고 때리고···광주서 감금·폭행사건 잇따라(종합)

입력 2025.02.09. 10:54
지체장애인 원룸 초대해 감금·폭행 20대 긴급체포
지인 감금하고 소액 대출…금품 뺴앗을 일당 검거

[광주=뉴시스]박기웅 김혜인 기자 = 광주에서 지체장애인이나 지인을 감금한 뒤 폭행하거나 금품을 빼앗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지체장애인을 자신의 집에 가둔 채 구타한 A(20대)씨를 준감금 ·중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께 광주 남구 한 자신의 원룸에서 지체장애인인 B(20대)씨를 구타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몸 곳곳에 멍이 든 상태로 발견,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3주 전인 지난달 중순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시간 대화 채팅방에서 알게 된 B씨에게 "당분간 함께 지내자"며 자신의 집에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B씨를 상대로 금전 요구나 금품을 가로챘는 지 등도 들여다 본다.

앞서 술자리를 하던 지인을 감금하고 폭행을 휘둘러 금품을 빼았은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다.

남부경찰서는 C(22)씨와 D(17)군을 특수감금·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E(17)군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26일 오후 7시께 광주 남구한 주택에서 술자리를 하던 중 동석한 지인인 F(20대)씨를 18시간 이상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F씨를 협박하고 폭행해 상해를 입히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소액결제로 15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았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술자리에 있던 F씨가 만취해 방 안에 구토하자 이를 빌미로 세탁비 등을 요구하면서 괴롭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18시간 동안 감금돼있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한 F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차례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대로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 hyein034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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