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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내린 폭설에 도로 곳곳 '포트홀' 지뢰···보수 진땀

입력 2025.02.09. 07:00
3~6일 나흘간 289건 보수…매년 겨울 집중
포트홀 원인 염화계 제설제 양면성 뒤따라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하남진곡산단도로에서 광주시종합건설본부 작업자들이 포트홀(도로 노면 패임)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2022.12.26.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연일 눈이 내린 광주지역에서 포트홀(도로 노면 패임) 신고 접수가 속출, 300여건에 달하는 보수 작업이 이뤄졌다. 포트홀 보수 작업이 겨울철 집중되면서 염화계 제설제의 양면성이 뒤따르고 있다.

9일 광주시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광주시가 관리하는 378개 노선 597㎞ 구간에서 포트홀 보수 작업 289건이 이뤄졌다.

도심 주요 도로인 동림로·남문로·빛고을대로·어등로·무진대로·상무대로 등지에서는 포트홀 발생 구간을 지나던 차량들의 바퀴가 파손됐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하남진곡산단로에서는 무거운 화물차들이 오가면서 깊은 포트홀을 만들어 당국이 보수 작업에 나서고 있다.

눈이 그친 이후에도 작업이 이어지면서 포트홀 보수 개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포트홀 보수는 겨울철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집계된 총 3만3921건 중 가장 보수가 많았던 달은 2월로 7441건에 달했다. 2023년에도 총 2만2276건 중 1월에만 5163건을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952건 보수가 이뤄졌다.

겨울철 포트홀 신고가 속출하는 원인으로는 염화계 제설제가 지목된다.

폭설에는 눈이 녹으면서 아스팔트 도로가 수축·팽창을 반복해 틈이 생기는데, 이 사이로 다량의 염화계 제설제가 들어가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포트홀 현상이 발생한다.

지역에 투입된 제설제는 2022년(2021년 11월~2022년 3월) 3197t, 2023년(2022년 11월~2023년 3월) 8566t, 2024년(2023년 11월~2024년 1월) 5876t 이다. 매년 겨울철 평균 약 5000t의 제설제가 투입되는 셈이다.

이번 겨울(2024년 11월~2025년 2월)에도 지난 6일 기준 2319t(소금 1409t·친환경 제설제 910t)이 쓰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시는 잦은 포트홀 발생과 차량 부식, 나무 고사 등을 발생시키는 제설제인 염화칼슘 사용을 지난 2021년부터 중단해오고 있지만, 산하 5개 자치구의 경우 사용량이 유동적이라고 설명한다.

이밖에 친환경 제설제에도 염화칼슘이 일부 들어있어 다량살포할 경우 포트홀 유발 가능성이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눈이 오기 전 결빙 구간에는 소금을 뿌리고, 눈이 내린 이후에는 소금과 친환경 제설제를 섞어 사용하고 있다"며 "제설을 소홀히 할 수 없는 만큼 포트홀 발생이 뒤따라오고 있다. 최대한 신속하게 응급보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3일부터 7일 사이 광주지역에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당시 기록된 최심적설량은 8일 오전 3시 19.4㎝(광주 광산)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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