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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피해 막아라" 광주·전남 비상대응체계 가동

입력 2025.02.04. 16:11 수정 2025.02.04. 16:38
시·도, 제설·취약계층 보호 총력
집 앞 눈쓸기·대중교통 이용 당부
광주·전남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4일 찬바람이 더해져 체감온도가 영하 15도 까지 내려간 가운데 광주 서구 내방동 아파트 이면도로에서 한 시민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광주·전남에 대설특보가 확대되면서 각 지자체는 폭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함평·영광에 발효된 대설주의보는 5일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5일 새벽에는 시간당 3~5cm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출·퇴근길 교통대란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이에 광주시·전남도는 주요 도로의 제설 작업을 강화하고 도심 외곽 지역과 고지대 등 취약 지역 점검 등 폭설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광주시는 제설차량 43대와 700톤에 달하는 제설제를 사용할 예정이다. 장비가 진입하기 어려운 이면도로에 대해서는 전 직원을 제설작업에 투입해 빙판길 낙상사고를 예방한다.

또 각 구청 생활지도사와 광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직원 등을 통해 독거노인, 노숙인 등 한파 취약계층의 안전을 살필 계획이다.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비롯한 관내 한파 쉼터 1천456개소도 함께 운영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들께서는 '집 앞 눈 쓸기'에 동참해 주시고, 빙판길 교통사고가 우려되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며 "눈이 많이 쌓일 경우 붕괴 가능성이 있는 비닐하우스 주변 등 취약 구역에 대한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이날 오전 대설·한파 대비 대책회의를 열어 제설작업과 취약계층 한파 피해 등 상황을 살피고 분야별 안전 대응책을 마련했다.

도는 대설·한파에 취약한 비닐하우스, 축사, 양식장 등 1천392개소를 긴급 점검하고, 제설 장비 1천755대를 가동할 계획이다. 또 하루 최대 사용량 기준으로 13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제설제를 확보했다.

결빙 취약 구간과 고립 우려 지역을 '겨울철 재해 우려 지역'으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비 지원 및 안부 확인 등 복지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다. 필요시 한파 응급 대피소를 운영하는 등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5일 새벽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대비가 필수적이다"며 "일선 현장에서 도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면서 민생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4일부터 6일 새벽까지 광주·전남에는 누적 적설량이 최대 20cm에 달하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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