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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인류 보편문명 담론 제시

입력 2025.01.26. 08:32
8월30일부터 '황해를 넘어서' 주제 개최
2023 국제수묵비엔날레. (사진=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오는 8월 개막하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황해를 넘어서–Somewhere Over the Yellow Sea'를 주제로 인류 보편문명으로서 수묵 담론을 제시할 예정이다.

올해로 4번째 열리는 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오는 8월30일부터 10월31일까지 63일간 목포, 진도 등 전남 일원에서 펼쳐진다. 주요 전시 장소는 목포문화예술회관, 진도 소전미술관·남도전통미술관, 해남 고산윤선도박물관, 땅끝순례문학관 등이다.

윤재갑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은 26일 "2025 국제수묵비엔날레는 문화적 다양성과 다원적 협력으로 연결된, 21세기 환황해 문화벨트를 꿈꾸고 있다"며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동아시아 문명의 '황해 르네상스'를 꽃피우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토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황해는 국가의 경계가 상대적으로 무력화된 중립적이고 탈(脫) 영토 문명의 공간으로, 중국 중심의 대륙문명권이 아닌 한국, 일본, 중앙아시아와 인도 등 수 많은 민족이 수천 년 함께 만들어온 인류 보편문명의 공간이다.

'타자로서의 서구' 뿐 아니라 '타자로서의 중국'마저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아시아 문명의 새로운 미래와 새로운 수묵의 길이 열릴 수 있으며, 이는 기존의 '중심'의 해체가 아닌 '다양한 중심'의 부상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함을 의미한다.

동북아지중해문명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황해문명은 서로 다른 위상과 역할의 여러 핵이 모인 다핵 체계이자, 대륙 뿐 아니라 바닷길로 연결된 유동적 구조로서 동아시아 문명을 제시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2025 국제수묵비엔날레 행사는 '수묵의 뿌리와 근간', '수묵의 줄기와 확장', '수묵의 글로벌화' 등 모두 세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수묵의 역사와 비전이 작은 호흡에서 시작해 큰 울림으로 확산하는 나팔관의 모양처럼 수묵의 뿌리, 줄기, 세계화가 하나의 이미지로 집약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기에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BLACK(가제)'이라는 주제로 녹우당(해남), 운림산방(진도)에서 출발해 유럽의 대가인 프란츠 클라인, 피에르 술라주까지 연결된 수묵의 미학을 탐색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이밖에 시군 수묵기념전과 프리뷰 운영, 대형 한지를 활용한 수묵 퍼포먼스 등 관련 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김은영 (재)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수묵을 통해 역사적 맥락으로부터 동시대를 관통하는 다양성과 생명력을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회를 거듭하면서 콘텐츠의 고도화, 세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 국제수묵비엔날레. (사진=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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