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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분만제로' 산부인과의원···광주 34곳·전남 19곳

입력 2024.09.19. 17:20
광주·전남 분만 가능한 병원 줄고 있어
박희승 "지역별 분만 인프라 유지·확충"
[서울=뉴시스] 서울시내의 한 산부인과 입구의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전남에서 신생아 분만이 가능한 병원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은 최근 들어 분만 건수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산부인과 분만이 가능한 의료 기관은 광주 7곳, 전남 13곳으로 파악됐다.

2018년에는 광주 9곳, 전남 16곳이었으나 6년 사이 각각 2곳, 3곳이 줄었다.

1차 의료기관에 해당하는 산부인과 의원은 분만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기준 산부인과 의원은 광주에 34곳, 전남에 19곳이 있으나 2022년 이후 단 1곳도 건강보험공단에 분만 수가(의료행위에 따른 보수)를 청구하지 않았다.

광주 소재 산부인과 의원 1곳만이 2020년, 전남에서는 2018년 의원 1곳이 분만 수가를 청구했다.

올해 분만수가 청구가 월 평균 1건도 되지 않는 지자체 10곳 중에는 전남 고흥군과 완도군이 포함됐다.

고흥과 완도에는 분만 기관이 1곳씩 있지만 올해 7월까지 분만 수가 청구는 각각 5건, 2건에 그쳤다.

박 의원은 "저출생 상황에서 산부인과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 부족으로 산부인과 의사와 분만 의료기관이 줄고 있다. 안정적인 출산 환경 조성과 응급 상황 대처를 위해 지역별 분만 인프라가 유지·확충돼야 한다"며 "새로운 분만기관 신설도 중요하지만 기존 의료기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이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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