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업무상 불화를 겪은 직장 동료를 자택 앞까지 찾아가 살해한 50대가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입건된 5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7시30분께 광주 서구 풍암동 한 아파트에서 또래 지인 50대 B씨를 향해 흉기와 둔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직장 내 막역한 동료 사이였으나 업무상 불화를 겪다 앙심을 품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약 1m 길이의 대나무와 흉기를 챙긴 뒤 B씨가 살고 있던 아파트 현관문 앞까지 찾아가 마주친 B씨를 상대로 범행했다.

A씨는 살해 직후 흉기를 아파트 설비 단자함에 숨겨놓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주민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한 지 3시간 25분여 만에 A씨를 광주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붙잡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B씨는 폐에 깊은 자상을 입어 숨진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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