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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싸이클링히트+양현종 완투승' KIA, 7연승 합작

입력 2024.07.23. 22:07 수정 2024.07.23. 22:14
23일 NC전서 투타 완벽조화로 8-1 승
김도영, 4타석 만 싸이클링히트 대기록
양현종, 개인 통산 10번째 시즌 2번째 완투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양현종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완투승을 달성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KIA구단 제공.

두 호랑이가 팀의 7연승을 견인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싸이클링히트(안타-2루타-3루타-홈런을 한 경기에서 기록하는 것)와 완투승을 기록한 양현종의 활약을 앞세워 8-1로 승리해 시즌 첫 번째 7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시즌 58승(2무 35패 승률 0.624)을 거뒀다. 선발투수가 완투승을 기록한 경기에서 싸이클링 히트가 동시에 나온 것은 역대 3번째다.

KIA는 소크라테스(중견수)-이창진(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양현종이 올랐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싸이클링 히트를 때려낸 후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KIA는 1회부터 상대 투수 카스타노 공략에 성공했다. 소크라테스의 내야안타와 도루, 이창진의 볼넷, 김도영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우익수 앞에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선사했다. 이후 나성범의 큼지막한 중견수 플라이로 KIA는 1회에만 3점을 뽑으며 앞서갔다.

이후로도 추가점을 노리던 KIA는 5회 1사 후 김도영의 3루타와 최형우의 볼넷, 나성범의 적시타로 달아났다. 김선빈이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며 후속 점수는 불발에 그치는 듯 했으나 변우혁의 타석때 대타로 나선 최원준이 좌전 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김태군도 적시타를 날려 5회에만 대거 3점을 추가했다.

6-0으로 크게 앞선채 맞이한 6회에는 대기록이 나왔다. 전 타석까지 안타-2루타-3루타를 순서대로 때려낸 김도영이 4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배재환의 132km/h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2점 포로 연결했다.

KBO 역사상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기록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4타석만에 안타-2루타-3루타-홈런을 때려낸 것은 KBO최초로 기존에는 1996년 롯데 김응국이 안타와 2루타-아웃-3루타-홈런으로 5타석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때려냈었던 바 있다.

김도영의 사이클링 히트에 이목이 쏠린 사이 마운드의 양현종은 묵묵히 역투를 했다. 6회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4구째 139km/h 직구를 던진 것이 좌중간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되긴 했지만 꾸준히 이닝을 먹었다.

8회를 마친 시점에서 투구수가 87개에 그쳤던 양현종은 9회도 마운드에 올라 김주원-박한결-박건우를 범타로 처리하며 개인 통산 10번째이자 올 시즌 2번째 완투승을 달성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싸이클링 히트를 때려낸 후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경기를 마친 이후 양현종은 "8회를 마치고 정재훈 코치님께서도 일요일에도 던져야하기 때문에 그만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8회를 던질거면 9회에도 던져서 중간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싶었다"며 "수석코치님과 주자가 나가면 마운드에서 내려오겠다고 약속을 했고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9회에 올라올 수 있었다. 공격적으로 피칭한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 하다"고 말했다.

대기록을 작성한 김도영은 "마지막 타석에서 의식을 했다. 그래도 타석에서 더욱 침착하게 내가 신경써야할 것만 신경썼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야구 인생 최고의 날인 듯 하다. 앞으로 더 최고의 날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범호 KIA감독은 "말 그대로 양현종이 잘 던지고, 김도영이 잘 친 경기였다"면서 "양현종이 올 시즌 두번째 완투 경기를 펼치면서 불펜진에도 의미있는 휴식을 부여해줬다. 구위와 제구 모두 완벽한 경기였다"고 칭찬했다. 또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역대급 활약을 펼치면서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다. 4타석만에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말 외에 어떤말이 필요하겠는가. 대기록 달성을 축하한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주중 첫 경기를 기분좋게 시작한 것 같다. 내일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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