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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분양 나선 광주 민간공원···앞으로 일정 관리 더 중요

입력 2023.08.22. 10:59 수정 2023.08.22. 15:41
신용공원부터 중앙공원2지구까지 3곳 분양
운암산 우미린 리버포레도 조만간 분양예정
이외에도 6개공원 9천632세대 일정 조율중
“한번에 소화못할 물량…사업시기 조절 필수”
최근 분양에 나선 중앙공원2지구 '위파크 더 센트럴'조감도. 호반건설 제공

10개 지구 1만 2천243세대를 분양하는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마륵공원을 비롯한 신용공원, 중앙공원 2 지구는 이미 분양 절차를 밟은데 이어 운암근린공원도 조만간 분양을 앞두는 등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제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하지만 부동산업계에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경우 입지조건이 최우선적이라는 점에서 전체 사업이 성공하기보단 일부사업에 대한 쏠림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2일 광주시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9개 공원 10개 지구(1만 2천243세대)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용공원(산이 고운 신용 PARK·265세대)과 마륵공원(위파크 마륵공원·917세대), 중앙공원 2 지구(위파크 더 센트럴·695세대)는 이미 분양을 마치거나 단계를 밟고 있으며 운암산근린공원(운암산 우미린 리버포레·734세대)도 이달 중으로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랑공원(골드클래스·866세대), 일곡공원(이지더원·1천4세대), 중앙공원 1 지구(롯데캐슬 시그니쳐·2천779세대), 중외공원(힐스테이트·2천460세대), 봉산공원(제일풍경채·948세대) 등은 사업 계획 승인을 마쳤으며 11월께 분양예정으로 알려진 송암공원(중흥 S클래스·1천575세대)은 최근 착공신고 절차에 들어갔다.

분양에 들어간 4개 사업 외에도 다른 6개 사업도 분양 전 단계인 사업계획 승인까지 모두 마쳤다는 점에서 언제든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원자재가격 인상 등 사업비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아직 분양에 들어가지 않은 대다수의 사업들이 광주시에 사업비 변경 타당성 검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도 초기에 제시했던 금액보다 30~40%가량 오른 수준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건설사 배만 불려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 광주시의 분양가가 평당 2천만 원선을 넘고 있다는 점에서 분양가 재산정은 불가피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아직 시장에 풀리지 않은 민간공원 물량이 9천632세대에 이르고 있는 데다 하반기 대규모 재개발 단지 분양 등까지 맞물리면서 사업자 간 눈치보기가 극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연간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이 7천 세대에서 최대 1만 2천 세대라는 점에서 올해 현재 분양 물량인 3천100세대를 제외하면 시장 소화물량은 최소 3천900세대에서 최대 8천900세대 정도다.

하지만 운암 3 지구(3천214세대 중 1천192세대 분양)와 신가동 재개발 물량(일반분양 2천629세대)만 해도

4천여 세대에 이르는 데다 민간공원 중 최대 규모인 중앙공원 1 지구 역시 후분양이 아닌 선분양으로 올해 분양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면서 대규모 물량이 올해 안으로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체 사업 중 중앙공원과 일곡공원, 중외공원 등 상대적으로 입지조건이 좋은 편으로 평가받는 사업들에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내년까지 극심한 눈치보기 속에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상당하다.

최현웅 사랑방부동산 팀장은 "현재로서는 올해 안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전부 분양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며 "대규모 물량이 예고된 상황인 데다 브랜드 보단 입지조건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사업인 민간공원의 경우 언제 분양에 나설 건지 사업자 간 눈치보기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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