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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최소한의 인권 지켜달라"···전남방직 내 요양병원 청원서 제출

입력 2022.05.25. 13:58
법원 강제집행으로 주요 치료 시설 '폐쇄'
지난 3월부터 병원 앞 전방노조 시위 진행
안정적 치료 위한 집회 철회 요구
"삶의 터전 지켜달라" 생존권 보장 요청
광주 북구에 소재한 옛 일신·전남방직 항공사진. 광주시 제공

전략적 중심 상업지 개발을 추진 중인 전남방직(이하 전방)과 전방 부지 내에 입주한 요양병원간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요양병원의 환자·보호자, 직원 일동이 환자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전방 노조의 집회를 철회하고 직원의 생존권을 지켜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광주시와 국민신문고, 강기정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측 등에 제출했다.

250명의 요양병원 환자·보호자 측은 25일 청원서를 통해 더 이상의 물리적인 충돌이 없도록 전방 측과 병원이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 나설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병원 입원 환자 대부분은 중증의 고령요양 환자"라며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소음집회로 요양병원 부지 인근이 소란스러워지고 강제집행까지 이뤄지면서 식당은 물론 간호사실도 폐쇄돼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와 요양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광주 북구 임동 전남방직 부지 내 모 요양병원 일부 시설에서 강제 집행에 나선 광주지법 집행요원들과 병원 관계자들이 충돌을 빚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이에 따라 고령 환자들이 최소한의 요양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요구하면서 청와대와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시에도 전방노조의 집회가 철회되고 환자들이 식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호소했다.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140명도 청원서를 통해 직원들의 생존권을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5번의 강제집행과 날마다 반복되는 스피커에서의 고성과 투쟁가로 인해 직원 170명 중 30여 명이 떠나갔다"며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는 걱정과 퇴직금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제집행으로 인한 식당, 간호사실, 물리치료실, 원무과 등 주요시설의 폐쇄는 참담하다"며 "안정된 직장에서 어르신들에게 최상을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140여 명의 삶의 터전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방노조는 지난 3월부터 해당 요양병원 앞에서 명도촉구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방노조 측은 2017년 10월 30일, 전방과 함께 광주공장을 폐업하면서 평동산단 내 제2공장을 신축, 정리해고된 조합원을 재고용하기로 했으나 전방 부지 내 요양병원이 계약이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강제집행에 불응하면서 신축 공장 설립의 자금줄이 막혔다고 주장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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