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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도 예술'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신축, 예타 통과

입력 2022.05.01. 14:25 수정 2022.05.01. 15:48
1천181억 투입 2026년 완공 예정
도시공간 문화상품화 등 기대
광주비엔날레 신축 전시관 예상도. 내년께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건축물 만으로도 광주비엔날레를 상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설 노후화로 숙원사업으로 꼽혔던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건립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세계적 미술축제로 자리매김한 광주비엔날레의 위상에 걸맞는 건축물을 갖게 되며 이 자체만으로도 전세계 미술인들의 발걸음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건립 사업이 지난 29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건립 사업은 총 1천181억원을 투입해 중외공원 내 주차장 부지(북구 매곡동 400번지 일원)에 건축연멱적 2만3천500㎡, 지상 3층 규모로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1995년 국내 최초로 출범한 비엔날레로 그간 500여 국가 1천821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821만명이 관람하는 등 세계 3대 비엔날레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적 미술축제로 이름을 알리고 있으나 시설은 명성에 걸맞지 않게 열악하다. 수장고 부족으로 인한 아카이브 기능 상실,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성 우려, 현대미술 전시 트렌드에 맞지 않는 시설구조의 문제점은 행사 발전에 있어 한계로 지적돼왔다.

이번 신축 전시관은 ▲상설전시관 ▲명품 예술작품을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의 수장고 ▲교육·체험공간과 온라인 전시서비스 ▲가상현실·증강현실을 이용한 온라인 뷰잉룸 구축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전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건립부지인 중외공원 내 비엔날레 주차장은 광주 문화기반시설이 집적화된 공간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국립광주박물관~시립미술관~역사민속박물관을 연결하는 전시공간과 광주예술고~문화예술회관을 잇는 복합문화공간, 운암제~용봉제~매곡산에 이르는 녹지축을 연결해 문화와 자연환경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공간 계획은 도시 이미지 상승, 도시공간의 문화상품화 등 문화를 매개로 한 도시재생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시관은 1천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국제적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5천700여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4천여 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천300여 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등 지역경제의 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건축설계 또한 내년께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건축가를 참여토록 해 건축물 자체로도 광주비엔날레를 상징할 수 있도록 한다.

김준영 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세계 예술을 선도하는 아시아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광주비엔날레를 세계화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예술행사로서 관광자원화하겠다"며 "아울러 예술의 생활화와 비엔날레 대중화를 통해 신축 전시관을 시민참여형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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