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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상업지 개발 앞둔 전남방직 부지 강제 집행 '충돌'

입력 2021.12.29. 21:31 수정 2021.12.30. 06:06

기사내용 요약

'세입' 요양병원측, 출입구 가로막고 강력 반발

집행요원 150여 명 투입…병원 식당 집기 압류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9일 오후 광주 북구 임동 전남방직 부지 내 모 요양병원 일부 시설에서 강제 집행에 나선 광주지법 집행요원들과 병원 관계자들이 충돌을 빚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1.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전략적 중심 상업지 개발이 추진 중인 전남방직 부지 내 요양병원 등 세입자들이 법원의 강제 집행에 강하게 반발하며 충돌이 빚어졌다.

29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광주지법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광주 북구 임동 전남방직 부지 내 모 요양병원 일부 시설에 대한 강제 집행을 벌였다.

병원 측 관계자 20여 명이 집행관 진입 자체를 거부하며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차량 등으로 막아섰다. 이에 법원 측 집행요원 150여 명은 명도 소송 강제 집행 절차를 통지한 뒤 곧바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였고, 집행 요원 1명이 넘어지면서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병원 측 관계자들은 '갈 곳 없는 세입자들을 막무가내로 내쫓지 마라', '고령 입소 환자도 많은 데 너무한다'고 고성을 외치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행 요원들은 요양병원 내 부속 식당 내 집기류를 강제 압류하고 미리 정해진 장소로 옮겼다. 이날 집행은 오후 4시께 마무리됐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9일 오후 광주 북구 임동 전남방직 부지 내 모 요양병원 일부 시설에서 강제 집행에 나선 광주지법 집행요원들과 병원 관계자들이 충돌을 빚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1.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전남방직은 임대차 기간이 끝난 지난해 6월 요양병원 등 세입자에 퇴거를 요구했다. 세입자들의 거센 반발에 전남방직은 명도(건물을 비워 넘겨줌)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4월 승소 판결이 내려지자 전남방직은 법원에 강제 철거 집행을 요청했으며, 법원은 올해 6월부터 3차례에 걸쳐 강제집행을 시도했다.

세입자들은 법원의 명도 집행 승소 판결에 거세게 반발, 추가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제 집행은 전체 전남방직 부지(16만여㎡) 일부에 불과한 요양병원 식당에 그쳐, 향후 추가 집행 시 마찰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남·일신 방직 부지는 지난해 모 부동산 개발업체에 의해 매각됐다. 시는 지난 13일 사업자 측과 보존과 개발을 융합한 전략적 상업지로 개발한다는 대원칙 아래 조만간 본 협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일제 강점기 지어진 두 방직공장의 근대 산업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는 보전하되, 세계적 수준의 호텔 또는 복합 문화·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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