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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생산' EV5, 기아 핵심 전기차로 ‘자리매김’
입력 2026.06.09. 15:55수정 2026.06.09. 16:05
EV3와 함께 쌍끌이 인기…올해만 1만3천여대 판매
스포티지·셀토스 이어 새로운 주력차종 가능성 높여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생산 중인 EV5. 기아 제공
기아 오토랜드 광주(이하 기아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EV5’가 올해 기아의 핵심 전기차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유가 속 전기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성비 보급 라인인 ‘EV3’와 함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을 극복하는 쌍끌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9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EV5의 국내 판매량(5월 말 기준)은 1만 2천773대로 1만 200대의 현대차 아이오닉 5에 비해 2천500여 대 이상 더 많이 팔렸다.
지난해 보조금이 소진된 상태에서도 800~1천여 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XV5는 올해 1월에도 845대가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보조금 조기 확정으로 2월부터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EV5는 같은 달 2천524대, 3월 3천513대, 4월 3천308대, 5월 2천581대 등으로 꾸준한 판매고를 보여왔다.
올해 국산전기차 중 EV5보다 높은 판매고를 보인 차종은 EV3로 같은 기간 동안 1만 5천593대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EV5와 EV3의 판매량만 2만 8천366대로 기아의 전기차 전체 판매대수 6만여 대의 거의 절반에 이를 정도다.
올해 큰 인기를 모은 전기 상용차종인 PV5도 1만 2천617대로 EV5보다 근소하게나마 적게 팔렸다는 점에서 EV5는 기아의 EV3와 함께 전기차 판매를 이끌었던 셈이다.
특히 EV5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준중형 SUV시장을 타깃으로 선택했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성비 높은 ‘가족용 전기 SUV’ 수요를 만족시킬 것이라는 기존 예상대로 출시 초반부터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여기에 기아가 올해 전기차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EV5스탠다드 모델을 새롭게 출시하는 등 사실상 가격인하에 나서면서 고유가로 대체재 찾기에 나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EV5는 내연기관 차종만을 생산했던 기아 광주공장의 첫 전용전기차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으면서 스포티지 , 셀토스에 이어 세 번째 주력차종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실제로 올해 광주 공장의 주력차종인 스포티지와 셀토스의 국내 판매량은 각각 2만 5천87대, 1만 6천312대로 이미 EV5가 셀토스의 인기를 넘어섰다.
하지만 전기차 보조금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한 결과라는 점에서 셀토스에서 다시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지만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는 주력차종으로 자리매김하기엔 충분했던 셈이다.
지역자동차 업계관계자는 “기아 광주공장에서 처음으로 생산되는 전기 차였던 만큼 품질관리부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로 전기차가 다시금 각광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EV5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