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유류세 환원·국제유가 영향··· 기름값 계속 오른다

입력 2024.11.12. 16:14 수정 2024.11.12. 16:24
이달 들어 광주 휘발유 ·경유 각각 22원 인상
유류세 환원분 반영 감안땐 추가상승 불가피
국제 유가 상승분 반영 2~3주 후 인상 가능성↑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조정된 가운데 광주지역 기름값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판매가격의 경우 주유소마다 공급시기가 달라 유류세 조정으로 인한 인상분이 전체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유가상승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41원 오른 1천629.35원이며 경유가격은 1.51원 오른 1천459.44원이다.

유류세 인하율 조정이 이뤄지기 하루 전인 지날 달 31일 기준 휘발유 1천602원, 경유 1천430원이었음을 감안하면 12일 사이에 각각 27원, 28원 올랐다.

광주 역시 지난달 31일(휘발유 1천586원·경유 1천408원) 이후 휘발유와 경유 모두 22원씩 오른 1천608원, 1천430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아직 주유소마다 재고물량이 전부 소진된 상태가 아니라는 점에서 인하율 조정이 이뤄진 유류세가 전반적으로 반영될 때까지 가격 인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인하율 20%에서 15%로 조정된 휘발유와 30%에서 23%로 조정된 경유 등 각각 추가 부담분이 42원, 41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인상분이 20원가량 남아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국제유가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달 1일 70.76달러였지만 이후 78달러선까지 상승했다가 같은 달 29일 70.83달러로 가격이 낮아졌다가 이후 다시 오르기 시작해 11일 기준 73.08달러에 이르고 있다.

국제휘발유가격과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73.58달러, 83.06달러에서 각각 78.47달러, 89.15달러로 올랐다.

통상적으로 국제 석유 가격이 국내에 반영되기까지 2~3주가량 걸린다는 점에서 이 같은 인상분은 유류세 인하 조정분과 함께 국내 유가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 운전자는 "최근 주유를 하면서 주단위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 체감된다"며 "유류세 인상분에 국제 유가 인상분까지 더해진다면 체감하는 주유비용도 한층 늘어날 건데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담만 계속 커지게 돼 갑갑하다"고 한숨만 쉬었다.

한편 이날 현재 광주 지역 휘발유 최저가는 1천539원, 최고가는 1천725원이며 경유 최저가는 1천369원, 최고가는 1천609원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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