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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지연···"시민 피해 막심"

입력 2024.11.07. 16:31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질타 이어져
"지상공사 조기에 마무리, 피해도 보상해야"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30일 오전 광주 남구 백운광장에서 SUV차량이 도시철도2호선 공사장에 추락해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2023.08.30. (사진=남부소방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의 부실한 대응으로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사업이 지연되고 있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박수기 광주시의원(광산구5·더불어민주당)은 7일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사업의 핵심 구간인 7·10공구 입찰이 무산되면서 준공 기한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사업비 증액 없는 유찰은 예견된 참사였다"고 지적했다.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구간의 7·10공구는 지난해부터 5차례 유찰에 이어 수의계약까지 진행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애초에 사업비가 턱없이 부족하게 책정되는 등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저가 발주가 유찰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7·10공구는 교통량 계산 오류까지 겹쳐 견적이 공사비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공사 특성상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많고, 최근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까지 더해져 공사비 부족 문제가 현실화 됐다.

박 의원은 "7·10공구는 사업비 증액 없이는 어떤 업체도 선뜻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예견된 상황으로 광주시의 안일한 대처가 결국 또다시 개통 지연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호선 개통 지연이 불가피해진 만큼 시민들에게 정확한 상황을 공개하고 또다시 지연되는 공사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철의 의원(서구4·더불어민주당)은 "도시철도 공사가 지연되면서 교통난에 시민 불편이 크다"며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가능한 지상공사를 빨리 마무리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미란 의원(남구2·더불어민주당)은 "교통 혼잡 불편은 물론 공사장 인근 자영업자의 피해가 막심하다"며 "자영업자 피해 보상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7·10공구 보완설계를 한 뒤 사업비 증액을 정부에 요청해 재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설계 변경까지 최소 10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분석돼 당초 2030년 완전 개통 예정이던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사업은 최소 1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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