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빛그린산단 이전 확정

입력 2024.10.30. 14:51 수정 2024.10.30. 14:57
LH와 15만여평 부지매약 계약 체결
협약 체결 이후 3년만에 본계약 전환
2029년 10월말까지 대금 납부 완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빛그린국가산업단지 이전이 최종 확정됐다.

금호타이어는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50만 ㎡(15만 1천250평) 규모의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21년 LH와 '광주공장 이전 부지 조성사업을 위한 협약'을 맺고 116억 원의 협약이행 보증금을 지급했다. 이번 본계약은 협약 체결 3년 만이다.

총 거래금액은 1천160억 8천417만 원으로 계약보증금은 부지 대금의 10%를 납입하고 잔여 금액은 오는 2029년 10월 말까지 분할납부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지난 1974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어 시설 노후화로 인한 공장이전이 꾸준히 논의 돼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21년 미래에셋증권과 현대건설, 중흥토건으로 구성된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을 광주공장 부지 인수 및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공장 이전사업을 본격화했지만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2022년 말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사업을 최종 포기하면서 공장 이전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공장 이전까지 최소 1조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호타이어가 공장을 이전하기 위해선 1조 4천억 원 규모로 예상된 광주공장 부지매각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부지 매각 예상 비용 역시 현 부지를 상업부지로 용도 변경을 했음을 전제로 한 금액이라는 점에서 광주시의 용도 변경 없이는 광주공장 이전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이나 다름없다.

광주시도 당초 '매각 후 용도변경'을 고수했지만 지난해 강기정 시장이 "고용조건을 어떻게 승계할 것인지, 그다음에 땅을 팔아서 진짜 공장을 지을 것인지, 이런 것을 증빙하는 신호를 보여줘야 광주시도 용도변경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입장 변화를 시사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그동안 사업추진에 의구심을 가졌던 기업들에게 광주시의 입장변화가 '긍정적 시그널을 주고 있다'며 반색해 왔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아직까지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그동안 가계약 상태로 있던 토지매입 계약이 본계약으로 전환된 것"이라며 "신규 매수인이 확정된 후 시와 사전협상 제도를 통해 충실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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