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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노믹스' 효과···코스피 G20 수익률 2위[어게인 삼천피①]

입력 2025.06.14. 10:00
올해 코스피 상승률 21.7%·코스닥 16.4%
증권가 하반기 전망치 상향…3150p 나와
"실물경제 회복 더뎌, 3분기 조정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2907.04)보다 12.99포인트(0.45%) 오른 2920.03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86.29)보다 3.16포인트(0.40%) 상승한 789.45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5.0원)보다 16.3원 내린 1358.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6.1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코스피가 연일 파죽지세로 오르며 '코스피 3000'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허니문 랠리'에 힘입어 3년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지수도 올해 최고점 경신해 글로벌 증시 대비 강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중동 긴장으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며 여전히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요 20개국(G20)의 주요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코스피 상승률은 21.69%로 러시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코스닥 지수 상승률도 16.41%로 7위에 올랐다. 미국 나스닥(1.58%), 다우(0.76%), 중국 상해종합지수(1.52%), 일본 닛케이225지수(-4.32%), TOPIX(-0.07%) 보다 수익률을 잘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독일 DAX30(20.29%), 4위 이탈리아(17.53%), 8위 브라질 BOVESPA(14%), 9위 EURO STOXX50(10.15%), 10위 영국 FTSE100(8.46%), 12위 인도 SENSEX(5.60%), 13위 프랑스 CAC40(5.35%), 24위는 아르헨티나 MERVAL(-14.30%) 등의 순이었다.

국내 증시 호조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이 대통령의 '오천피 시대'를 향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내수 부양 기조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시장감시위원회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주가지수 5000 시대를 활짝 열어가자"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엄벌을 예고했다. 또 이 대통령은 상법 개정 의지를 재확인하고 배당 활성화를 위해 세제 개편 등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날 코스피가 2900선을 반납하며 8거래일 만에 랠리를 멈춘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KB증권은 향후 1년간 코스피가 3240p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정책에 따라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과 배당성향 개선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0.1%가량 높아질 수 있다"며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기존 2400~2900p에서 2600~3150p로 상향조정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선행 PBR이 1.01배라면 코스피 3100도 가능하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법안 통과 속도와 내용, 추가 대기 법안의 현실화 여부에 달려있다"며 "3000p 이상에 안착하려면 수출 증가율 확대, 품목별 관세 완화, 기업이익 증대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물경제가 더딘 회복을 보여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수출 하강에 따라 기업 이익이 둔화하는데 지배구조 개선, 내수 부양으로 지수 밸류에이션은 상승한다는 아이러니"라며 "하반기 초반까지는 정책 기대가 유효하겠지만 이후에는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상승세 정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동 긴장과 미국발 관세 리스크 등 3분기 조정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대준 연구원은 "저점은 3분기 초중반에 나올 수 있다. 미국 재정 리스크가 조정 요인이다. 부채한도 협상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해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코스피가 3분기에 조정을 받을 경우,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업종 측면에선 상승 여력이 큰 중소형 내수주에 관심을 두는 게 하반기에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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