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뉴시스

삼성 금융계열사 날았다···보험 이어 카드도 '1위' 우뚝

입력 2025.02.11. 08:00
삼성생명·화재, 나란히 순익 '2조클럽'
삼성카드, 10년만에 신한 제치고 '1위'
증권도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이 일제히 견조한 실적을 내며 각 업계 1위 자리를 휩쓸었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2조원대 순이익으로 1위 자리를 공고히했고, 삼성증권도 업계 선두권을 유지했다. 삼성카드는 10년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은 지난해 각 업계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냈다.

보험 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나란히 순이익 '2조 클럽' 이름표를 달았다. 특히 삼성화재는 국내 손해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이목을 끌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비 14.0% 증가한 2조767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2% 증가한 33조7852억원을 기록했다.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은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2조26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2% 늘어난 30조9370억원을 올렸다.

양사의 작년 합산 순이익은 4조3370억원에 달한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하나금융지주(3조7388억원)와 우리금융지주(3조860억원)를 넘어셨고, 2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달성한 신한금융지주(4조5175억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 같은 삼성 보험사들의 호실적은 장기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장기보장성 상품 비중을 늘리며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삼성카드도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신한카드를 넘어서며 카드업계 1위에 올라섰다. 삼성카드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6646억원으로 전년비 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57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삼성카드의 비용 효율화를 통한 건전성 관리가 빛을 발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증식에 상장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이익을 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2058억원으로, 전년비 62.7%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1조1590억원)과 키움증권(1조982억원), 메리츠증권(1조548억원)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한편 삼성 금융계열사 안팎에서는 삼성화재의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화재가 지난달 31일 2028년까지 보유자사주 비중을 5% 미만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삼성생명은 이와 관련된 계획을 차주 열리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설명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 본 매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