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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대표 상권' 충장로·전남대 상가 공실 개선···활력 되찾나

입력 2025.02.09. 08:05
1년 새 3.59%p↓…소규모 상가도 4.17%p 감소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13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 한 상가에 임대 현수막이 붙어 있다. 2024.04.13.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호남 최대 상권'의 옛 명성을 잃고 침체의 늪에 빠졌던 광주 충장로의 상가 공실률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충장로와 함께 지역 대표 상권 중 하나로 꼽히던 전남대학교 상권 역시 경기불황에 늘어가던 빈 상가가 점차 채워지는 등 심각했던 공실 문제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금남로·충장로 상권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4.36%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27.95%) 대비 3.59%p 줄었다.

중대형 상가는 규모가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이 330㎡(약 100평)를 초과하는 상가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역 경기 상황과 해당 상권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금남로·충장로 상권은 2층 이하 연면적 330㎡ 미만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전년(15.37%)에 비해 4.17%p 줄어든 11.20%로 집계됐다.

충장로 일대 상권은 '두 집 건너 한 집'이 폐업해 '임대' 현수막이 나붙을 정도로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해 중순부터 비어있던 상가들이 잇따라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 10~20대 젊은층 수요가 높은 브랜드가 하나 둘 들어서는 등 활력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동구는 충장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건물주의 임대료 인하 상생협약을 체결, 2022~2026년 1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충장 상권 르네상스' 사업이 효과를 낸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충장로와 함께 지역 대표 상권으로 불리는 전남대 일대는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4분기 37.71%로 1년 전(48.70%)보다 무려 10.99%p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같은 기간 26.93%에서 19.72%로 7.21%p 감소했다.

상가 절반이 빈 점포일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한 전남대 상권은 주택재개발 사업에 따른 주변 인구 증가, 북구의 '골목형 상점가' 지정 등으로 유동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심 상권인 서구 상무지구도 같은 기간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8.34%에서 15.76%로 줄었다.

이와 달리 주택 밀집 지역으로 먹거리 상권이 발달한 서구 금호지구 상권은 17.57%에서 18.58%로 오히려 공실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구 용봉동 상권도 12.09%에서 13.38%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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