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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4.4㎝ 쌓였다' 광주·전남 연일 폭설에 눈길 사고 잇따라

입력 2025.02.08. 07:07
소방, 이틀새 폭설 신고 출동 광주 23건·전남 58건
고속도로 8중추돌…광주 14명·전남 49명 병원이송
[무안=뉴시스] 7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광주고속도로에서 8중추돌 사고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소방본부 제공) 2025.0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연일 폭설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광주·전남에서 눈길 차량 추돌·낙상 사고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8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7분 기준 적설량은 장성 상무대 24.4㎝, 함평 월야 21.1㎝, 나주 20㎝, 광주 광산 18.9㎝, 영암 시종 16.4㎝, 영광 염산 15.4㎝ 등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 공식 기상관측 지점(북구 운암동)의 현 적설량은 10㎝다.

현재 광주와 전남 12개 시군(목포·나주·장성·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진도·신안)에는 대설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내리던 눈이 녹았다가 다시 쌓이길 반복하며 곳곳에서 눈길 사고가 잇따랐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소방 당국에 접수된 폭설 관련 119출동 신고는 광주 23건, 전남 58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에서는 낙상 13건, 눈길 교통사고 2건, 고드름 제거 4건, 차량 미끌림 지원 4건 등이 접수됐다. 낙상 환자 13명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 오전 7시39분께 광주 광산구 신창동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과 이륜차가 부딪혀 1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같은 날 오후 3시께에도 광주 광산구 산정동 수남터널 주변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전남에서도 구급 출동 29건(낙상·차량사고 부상자 35명 이송), 안전 조치 28건(고드름 제거·간판 고정 등), 구조 출동 1건(고속도로 추돌 사고 14명 이송) 등이 접수됐다. 같은 기간 이송 환자는 총 49명에 이른다.

특히 전날 오후 1시22분께 전남 무안군 무안광주고속도로 북무안 나들목(무안 방면) 100m 전 도로에서 차량 8중 추돌 사고가 나 운전자·동승자 등 14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지역에 발효된 대설주의보로 폭설이 내리는 7일 오후 광주 북구 중흥동 한 횡단보도에서 시민이 우산을 쓴 채 눈보라를 헤치고 있다. 2025.02.07. leeyj2578@newsis.com

폭설 한파로 도로와 뱃길·하늘길도 막혔다.

구례 노고단 14㎞, 무안 청수길 6.5㎞, 진도 두목재 3.5㎞, 진도 쏠비치 진입로 1㎞, 목포 다부잿길 0.8㎞, 화순 돗재 6.8㎞, 함평 국군병원 지방도 10㎞ 구간 등 전남 소재 도로 7곳은 통행할 수 없다.

목포·완도·여수·고흥 등지에서 오가는 여객선 52개 항로·77척 중 49개 항로·63척이 운항을 멈췄다.

기상 악화로 광주공항에서만 여객기 15편이 결항했고 여수공항도 전 노선 운항이 중단됐다.

지리산·내장산·월출산·무등산·다도해 등 국립공원 탐방로도 전부 또는 일부 통제 중이다.

눈은 오는 9일까지 전남 서부권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겠다. 이날부터 9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광주와 전남 서부권에 3~8㎝다. 전남 서해안 일부 지역에는 10㎝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곳에 따라선 5㎜ 미만의 비가 내리는 지역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녹고 내리면서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등에서는 각종 사고 위험이 높다.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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