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무등일보

전환 맞은 중앙공원1지구···"선분양 전환 이득 전액 환수"

입력 2024.01.23. 17:24 수정 2024.01.23. 18:06
광주시, 협약서 따른 협상 테이블 마련
강기정 시장 "사회적 합의에 따라 진행"
광주 중앙공원 1지구.

광주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중앙공원1지구 선분양 재전환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선분양으로 변경하면서 발생하는 사업자 이득을 환수하는 조건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3일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중앙공원 사업자 측이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변경을 요청할 경우 용적률 증가에 따른 아파트 402가구분, 공공기여금 250억원 감면분·금융비용 절감액 전액을 환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1년 11월 후분양 전환 협약서에 따르면, 선분양으로 전환할 경우 감소하는 비용만큼 사업 규모 조정, 분양가 인하, 공원시설 재투자 등 사회적 합의에 의해 진행한다는 조항이 있다.

다만, 강 시장은 선분양에서 후분양으로 변경하고 또다시 선분양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논란에 대한 우려도 곁들었다. 특혜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선분양 전환에 따른 이익을 공공 환수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강 시장은 "여전히 현행 사업(후분양) 방식대로 분양도 되고 추진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새로운 협약을 해 나가는데 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면서도 "협약에는 분양 방식 변경도 담겨 있는 만큼, (사업자가) 분양 방식의 변경을 원한다면 2021년 당시 후분양으로 변경하면서 증가된 402세대분과 공공기여금 250억원에 대한 감면분, (선분양 전환에 따른) 금융 비용 절감액 100%를 환수한다는 원칙 아래 선분양에 대한 협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제시한 세 가지 조건은 논의할 가치가 없고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며 "사업자 측이 우선 수용해야 하는 것이며 제시안이 합리적이지 않다면 후분양으로 가면 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은 광주 서구 금호동·화정동·풍암동 일대 243만5천27㎡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이 중 비공원시설은 39개 동(지하 3층∼지상 28층) 2천772세대다. 빛고을중앙공원은 고금리로 인해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자 선분양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최근 본 매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