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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 확장 콘셉트 설계, '롯본기힐즈' KPF로?

입력 2024.01.22. 17:15 수정 2024.01.22. 17:33
롯폰기힐즈·허드슨야드 등 대규모 도시재생 강점
속도감 있는 추진 위해 공모 대신 지명으로 진행
광주시 '터미널 복합개발' 2·3단계 구상에도 촉각
일본 도쿄 최대 도시재생 사업인 롯폰기힐즈를 설계한 세계적 건축 설계사 KPF가 광주신세계백화점 설계를 맡는다. KPF 홈페이지

현 광주신세계백화점 부지와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부분) 복합화 개발로 탄생하는 랜드마크가 세계적 건축설계사무소인 KPF(Kohn Pedersen Fox) 손에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 롯폰기힐즈와 미국 허드슨야드 재개발 건축 설계로 유명한 KPF는 신세계백화점과 오랜 기간 협업해 온 곳으로,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2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안 외관 건축 설계를 미국 건축설계·엔지니어링 회사인 KPF에 맡기는 것을 검토 중이다.

KPF는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Art & Science)와 대구신세계 등 신세계의 프리미엄 백화점을 도맡아 설계했다. 이마트 광주점 부지와 광주신세계 야외주차장 부지를 합쳐 신축하려던 아트앤컬처파크(Art & Culture Park)도 KPF가 설계를 추진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감각에 대해 어느 곳보다 가장 이해도가 높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신축·이전 계획이 1년 넘게 지연된 만큼,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공모가 아닌 설계사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KPF는 복합 개발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과 작품을 인정받는 회사다. 업무·쇼핑·관광·예술이 한 공간에 복합된 일본 최대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였던 롯폰기힐스와 뉴욕 맨해튼 서남부 철도기지 재개발 사업(허드슨야드) 등 대규모 도시재생에 강점을 보여왔다. 특히 KPF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설계를 맡은 바 있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백화점을 복합화하는 데 이해도가 높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미국 건축설계사인 KPF가 설계한 대구신세계. 뉴시스

다만, 광주신세계 측은 "아직 사업계획에 대해 구체화된 게 없기 때문에 설계라기보다는 전체 개발의 콘셉트(마스터플랜) 정도"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광주시와 신세계백화점, 금호그룹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 백화점 부지에 더해 터미널 비 도시계획시설(유스퀘어)을 복합 개발하는 방식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과 터미널을 소유한 금호는 토지 매각과 개발 방식 등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이 완료되면 광주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절차가 진행된다. 이르면 올해 초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더해 광주시는 터미널 이용 급감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터미널 전체를 단계적으로 재개발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확장은 1단계이지만, 차후 도시계획시설인 차고지 등에 대한 입체적 활용 등 2·3단계까지도 고민하고 있다. 이 때문에 1단계 구상 또한 차후 개발을 염두에 둔 설계가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광주시 실무진, 신세계백화점과 금호그룹 고위층 인사들이 함께 도쿄 복합개발지인 미드타운 야에스, 롯폰기힐스, 아리아케가든, 아자부다이힐스 등을 시찰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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