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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도시 터 잡은 복합쇼핑몰·Y프로젝트···재밌는 도시로 한발 더

입력 2023.12.19. 11:23 수정 2023.12.20. 20:10
2023년 아듀 광주시·전남도 이슈
①꿀잼도시
신세계·현대 사업 협약 체결 눈앞
영산·황룡강 매력 공간 청사진 공개
시민 체감 시간 소요…소통 노력도
신세계프라퍼티가 구상한 '스타필드 광주'의 조감도.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 2023년 아듀 광주시·전남도 이슈?①꿀잼도시

2023년 광주시와 전남도는 민선8기 2년 차를 맞아 도시·산업·문화 등 각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를 야심차게 준비한 한 해였다. 하지만 고물가·고금리·고유가 등 '3고(高)' 현상 속에서 더 팍팍하고 어려워진 민생을 촘촘히 보듬어야 하는 과제를 안은 한 해이기도 했다. 연말을 맞아 다사다난했던 올해 행정 뉴스를 되돌아본다. 편집자 주

민선8기 2년 차인 광주시는 올해 공간 재편을 통해 도시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대형 프로젝트들을 추진중이다. 도시 이용 인구 '3천만 시대'를 위한 대표적 프로젝트인 복합쇼핑몰 3인방은 여러 진통 끝에 본 궤도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관광과 여가, 휴식 등 도시의 '친수성'을 높이는 'Y프로젝트' 청사진이 공개되면서 민선8기 시정 목표인 '꿀잼도시' 구상에 진전이 있었다. 관광과 마이스(MICE)를 통합 운영하는 '광주관광공사'가 본격 출범한 것도 도시 활력을 높일 기회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더해 무등산 정상이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 첫 해로 기록됐다.

관건은 이 같은 프로젝트들이 완성돼 시민이 체감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다 사안마다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민선8기가 뚝심을 가지되 시민들과 호흡을 맞춰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개발 '모두를 위한 도시' 조감도

◆복쇼 입점 '땅 고르기'…내년 속도 빨라진다

민선8기 출범 직후인 지난해 하반기에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사업계획서'를 앞다퉈 발표했다면, 올해는 입점을 위한 땅 고르기가 이어졌다.

우선 어등산관광단지에 '그랜드 스타필드' 구상을 밝힌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난 10월26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60일간의 협상이 최근 마무리되면서 22일 광주시와 사업 협약을 할 계획이다. 협약 체결 절차가 완료되면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5년 말 착공할 예정이다.

'더현대 광주'의 경우 사업 부지인 옛 전남·일신방직 토지 용도 변경을 위한 사전협상이 1년 내내 진행됐다. 최근 광주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가 도시계획 변경 협상 조정협의회에서 결정한 공공기여금 규모(전체의 54.45%·5천899억원)를 수용하고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안에 조건부 동의하면서 길었던 사전협상이 마무리됐다. 시는 내년 6월까지 지구단위 계획을 고시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과 옛 전일방 개발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PFV와의 토지 매매 계약이 성사되면 '더현대 광주'는 2025년 상반기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신세계백화점 신축·이전 사업은 올해 번번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진통을 겪으면서 '수난의 한 해'를 보냈다. 시유지 도로를 사업지에 편입하는 데 따른 기부 채납과 교통 대책, 금호월드 등의 반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결국 처음 계획했던 현 백화점 부지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유스퀘어에 쇼핑과 문화, 예술을 복합한 랜드마크형 백화점 건립으로 선회했다.

광주시가 발표한 Y프로젝트 구상안. 광주시 제공

◆영산·황룡강 '친수성' 높이고 무등산 '정상 개방'

영산강 Y-프로젝트가 오랜 연구 기간 끝에 발표돼 본격 추진된다.

지난해 11월 'Y프로젝트' 기본구상 용역 착수보고회를 연 지 약 1년 만으로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난 10월 26일 공개됐다. 총사업비 3천785억원을 투입해 수질·수량 개선과 함께 영산강과 황룡강 100리길을 잇고, 여러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Y프로젝트는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친수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노잼도시' 오명을 벗고 '꿀잼도시'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시도다. 영산강 익사이팅 파크, 황룡강 에코랜드, 리버라인 100리길 등이 조성된다.

공군부대 주둔으로 57년간 출입이 통제됐던 광주 무등산 정상(인왕봉)이 지난 9월부터 상시개방되며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한 해 300만명이 넘는 탐방객이 찾는 무등산이 정상까지 개방됨에 따라 더 많은 인원이 광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광주관광재단이 통합된 광주관광공사가 지난 19일 출범했다. '광주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2026 광주 도시이용인구 3천만 시대 실현에 나선다.

채은지 광주시의원(비례)은 "광주시로서 올 한 해는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준비의 해였다. 더딘 부분도 있고 논란도 있었지만 휘둘리지 않고 뚝심 있게 추진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 "시민 입장에서는 일이 잘 진행되고 있어도 안 보이면 불안해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공개하고 소통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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