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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신세계·터미널 복합화는 부지 전체 개발 전제"(종합)

입력 2023.12.12. 16:20
"부분 매각 안돼…통째로 개발할 수 밖에 없어"
광주신세계 "금호와 협의 중…확정 사실 없어"
[광주=뉴시스] 유스퀘어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전경. 사진 오른쪽 건물은 터미널, 가운데는 문화관, 왼쪽 건물은 광주신세계. (사진 = 금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12일 광주신세계 확장안과 관련,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를 위한 최근의 3자(신세계·금호·광주시)협약은 터미널 부지 전체를 개발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과 만나 "(터미널 부지를) 사고파는 것은 금호와 신세계가 양자 논의를 거쳐 진행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의) 1단계는 유스퀘어 쪽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후) 2·3단계도 진행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를 위해 단계별로 터미널 부지 전체를 개발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구 광천동에 자리한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은 부지면적 10만1150㎡·건축연면적 13만9760.38㎡ 규모로, 1992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터미널은 승객을 위한 터미널 공간과 유스퀘어 문화관·광주신세계 건물로 나뉜다. 부지와 건물은 금호 소유이다. 광주신세계는 현재 금호와 2033년까지 임대계약(보증금 5270억 원)을 체결, 현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광주신세계는 사업비 9000억 원을 들여 지금보다 영업 면적이 4배나 늘어난 신축 백화점을 현 건물 바로 옆 이마트 부지 등지에 짓겠다는 계획을 광주시에 제출했다. 광주시 도시계획·건축공동위는 심의 끝에 신세계 측에 ‘7가지 사항을 보완해달라’며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공동위의 결정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던 광주신세계는 당초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하고, 현 백화점 건물과 연결돼 있는 금호 유스퀘어문화관까지 백화점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지난달 3자간 업무협약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부지 매입 또는 임차 여부 등 구체적 확장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광주=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사진 가운데)이 27일 오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신세계 박주형 대표이사(왼쪽), 박세창 금호그룹 사장(오른쪽)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시와 ㈜신세계·금호그룹은 지난달 27일 시청사 3층 비즈니스룸에서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를 통한 랜드마크 조성에 적극 협력한다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광주신세계 확장은 이마트 부지에서 유스퀘어문화관으로 이전 추진하고, 버스터미널 일대를 광주시 대표 랜드마크 복합시설로 조성하며, 지역 인력 우선 채용 등 다양한 상생 방안 마련을 통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강 시장은 "터미널 부지는 관련 법상 부분 매각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그래서 통째로 개발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지 않으면 왜 (3자간) 협약을 맺고 그랬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 곳(터미널부지)도 옛 전남·일신방직 터 개발처럼 공공기여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신세계 측은 "금호와 여러 방안을 협의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업제안서가 접수돼야 백화점 확장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확인할 수 있다"며 "내년 1월께나 사업계획서가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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