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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신세계 '백화점 신축·복합쇼핑몰 입점' 분수령···관건은?

입력 2023.10.11. 17:32 수정 2023.10.11. 17:58
백화점 확장 ‘지구단위계획 변경’ 심의
시민 편익 구현 ‘1층 공공보행로’ 관심
‘어등산관광단지’ 단독 공모 가능성
추진동력 우려…시, 이행보증금 담보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안한 어등산관광단지 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조감도.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신세계그룹이 광주에 동시 추진하는 백화점 신축 이전과 복합쇼핑몰 입점이 13일 분수령을 맞는다.

백화점 신축 이전을 위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첫 심의를 여는 동시에 어등산관광단지 사업자 선정 공모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지역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수조원 규모에 달하는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지만, 시민들의 오랜 염원과 편익성이 실제 구현되기 위해서는 광주시가 '정교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광주시는 이날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공동위)를 열고 광주신세계 제안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대해 심의한다. 광주신세계가 지난해 11월 주차장 부지와 이마트를 통합하고 그 사이에 있는 광주시 소유 도로를 사업지에 편입해 개발하는 '지구단위계획 수립 주민제안서'를 제출한 이후 첫 공동위 회의다.

이날 공동위는 앞서 도시계획위원회가 입안 조건으로 제시한 '9개 조건'에 대한 신세계 측의 보완 사항을 중점적으로 심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백화점의 구체적 활용 방안이나 지하차도 설치, 도로 선형 변경에 따른 보행환경 개선 등이다.

광주신세계는 가장 난제이자 교착에 빠진 원인이었던 '금호월드를 포함한 주변 민원 적극 해소' 부분이 광주시를 중재자로 한 '제3자 협의체' 구성으로 다소 실마리가 풀린 상황으로 신속한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이날 광주시가 공모한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자 선정도 마감한다.

광주신세계가 계획하고 있는 프리미엄 백화점 '아트 앤 컬처 파크'. 광주신세계 제공

현재로서는 복합쇼핑몰 브랜드 '스타필드'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의 단독 참여가 점쳐진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말 총 1조3천억원 규모인 '그랜드 스타필드'를 제안하며 최종 사업자 선정이 유력했다.

광주시는 평가심의위원회를 통해 사업자 사업계획서가 850점 이상 점수를 받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복수의 사업자가 있으면 다득점자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다.

신세계백화점 신축 이전과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각각 10년, 20년 가까이 표류된 숙원 사업으로 시민들의 기대감도 부풀어 올라 있다. 특히 시민들의 염원에 힘입어 광주시 또한 공정성, 투명성, 신속성의 3대 원칙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힌 터라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하지만 우려되는 지점도 만만찮다. 가장 큰 우려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실제 어등산관광단지를 추진할 동력이 떨어진 점이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으로 인한 경영 부담과 공격적인 투자 감행으로 자금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가 '더현대 광주'가 추진되면서 유인책도 떨어진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신세계그룹이 백화점만 확장하고 어등산관광단지 사업은 질질 끌 수도 있다는 의심을 보내는 시선도 있다. 다만, 광주신세계와 광주시는 두 사업에 대해 '분리' 추진 원칙을 밝힌 상태다. 또 광주시는 어등산관광단지 사업에 대해 사업 동력을 담보하기 위해 이행보증금을 투자액의 10%로 하겠다고도 밝혔다.

광주신세계 확장·이전 사업을 골자로 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또한 심의 과정에서 시민 편익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다. 앞서 광주신세계는 도로 선형 변경에 따른 보행로 개설을 1층이 아닌, 2~3층 수준에 내기로 해 비판을 받았다. 이에 광주시가 1층에 공공보행로를 내는 것을 요구했고 광주신세계는 적극 검토를 밝힌 바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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