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무등일보

금호월드, 광주신세계와 상생방안 협의 나선다

입력 2023.09.18. 16:51 수정 2023.09.18. 17:48
시 소유도로 편입 반대서 입장 변화
매입·재개발·3자 협의체 구성 등 제시
광주신세계 신축 급물살 탈지 주목
광주신세계 백화점 전경. 광주신세계 제공

광주신세계 백화점 확장·이전 추진을 반대했던 금호월드 상인들이 광주신세계와 상생방안 찾기에 나섰다.

답보상태에 머물던 백화점 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광주시와 지역 유통가 등에 따르면 이마트 광주점과 주변 주차장 사이 광주시 소유 군분2로 60번길 편입에 반대해온 금호월드 측에서 광주신세계와 협의에 나선다.

금호월드 측은 광주신세계에 ▲금호월드 건물 매입 ▲금호월드 건물 공동재개발 ▲금호월드·광주신세계·광주시 3차 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월드 측은 '금호월드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 대책위원회' 회의와 관리단 이사회을 통해 협의안을 결정, 이 내용을 지난 17일 광주신세계에 공문을 보냈다.

그동안 광주시 소유도로 편입을 반대해온 금호월드 측의 입장 변화는 답보상태에 놓인 광주신세계 확장·이전 사업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8월 백화점 신축·이전 계획을 발표했지만 금호월드와의 상생방안이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행정절차가 지연됐다.인·허가 행정절차의 첫 관문인 광주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금호월드의 입장 변화에 광주시와 광주신세계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시청출입기자들과 차담회에서 "지구단위 변경 협의 과정에서 광주시는 기존 입주자나 사용자들의 강력한 요구 때문에 그걸 존중하자라는 의견에 따라서 신세계 측에 차도와 보차 혼행 보차 혼용도로를 요구를 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금호월드 상인들이 도로 설치만을 주장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큰 변화다. 그런 점을 잘 지금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신세계는 이번 협의를 통해 도로편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편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업부지가 확정되지 못해 투자심의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행정절차가 차일피일 미뤄지면 사업비 9천억원을 들여 지으려는 프리미엄 백화점인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가 축소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상생방안에 대한 공식입장을 표명해 달라는 공문을 금호월드에 보냈는데 최근 매입, 재개발, 협의체 구성 등이 담긴 3가지 제안을 해왔다"면서 "광주신세계는 최상의 상생방안을 찾기 위해 제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최대한 빨리 금호월드측에 답변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최근 본 매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