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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 "복합쇼핑몰 공약,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다"

입력 2023.09.11. 17:20 수정 2023.09.11. 17:32
전일방 사전협상·신세계 확장 관련 입장
지연 우려에 "잠시 숨 고르는 중" 불식
"물밑서 발길질…믿고 이해해달라" 강조
강기정 광주시장

강기정 광주시장은 11일 광주 내 복합쇼핑몰 입점과 신세계백화점 신축·이전 등이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일각 시선에 대해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를 불식했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기자차담회에서 "전일방(사전협상)이 늦어진 게 아니라, 정당한 절차를 밟고 있고 감정 평가 금액에 대해 해당 사업자들이 이의가 있다 보니 다시 절차를 밟느라 과정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기여를 40~60% 사이에서 결정하는데 비율에 따라 수백억 더 나아가 천억이 넘게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기업이나 우리 행정의 입장에서는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시의 협상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전일방 부지 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PFV는 지난달 공공기여액 산출을 위한 전일방 부지의 종전·종후부지(도시계획 변경 전후) 감정평가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해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광주신세계가 인근 시 소유 도로를 편입해 신축·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도, 강 시장은 "신세계백화점 확장 문제는 그동안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근에 종합된 의견을 다시 신세계 측에 보완해달라는 의견을 줬다"면서 "그에 대해 신세계 측에서 답변을 하면, 그 답변을 듣고 절차를 밟으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신축·이전 사업과 전일방에 입점을 추진하는 현대백화점그룹 어느 한쪽이라도 먼저 사업이 추진되게 되면 한 쪽이 포기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강 시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서로 보이지 않는 경쟁은 당연히 있지만 그런 것까지 고려하면 행정에 난맥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칫 어느 한쪽 기업의 편을 들게 되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로 해석된다.

다만, 강 시장은 최근 복합쇼핑몰 유치 문제를 비롯해 군공항 이전 등의 핵심 공약들이 다소 주춤해진 것을 두고 "그동안 쭉 해오던 것들이 잠시 숨을 고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오리는 물 위에 떠 있어도 끊임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발길질이 이뤄지고 있다"며 "시민들이 믿어주시고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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