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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인 "신세계 확장안, 자영업 위기···상생안 마련을"

입력 2023.07.03. 13:23
광주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신세계 확장 논의
"현 도로계획, 백화점 전용도로…교통·상권 고려를"
소상공인 지원책, 자체 일자리 창출 경제 갖춰야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가 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1층 행복회의실에서 '제2회 광주상인공동회 신세계 지구단위계획 간담회'를 열고 신세계 확장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2023.07.03.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지역 상인들이 '신세계 지구계획 확장안'은 주변 상권·교통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며 지역 상생안 마련을 촉구했다.

또 광주시가 대규모 상권 확장에 대한 소상공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나아가 소비 중심이 아닌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경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광주 지역 아웃렛·금호월드 상인 등으로 구성된 광주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1층 행복회의실에서 '제2회 광주상인공동회 신세계 지구단위계획 문제점 간담회'를 열고 "광주신세계가 제출한 지구단위계획안은 복합쇼핑몰 입점을 위한 특혜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상인들은 지구단위계획서가 주변 상권의 의견과 교통 편의를 반영하지 않은 '대기업 특혜안'이라고 주장했다. 확장안에 담긴 백화점의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동규 금호월드 상가총연합회장은 상권영향평가·상인 의견 수렴 미이행, 신세계 중심의 도로 개설 문제를 지적했다.

김 회장은 "백화점 주변 지하차도가 신세계로 진입하도록 계획돼있다. 현재 이마트 부지 확장에 따른 도로(소로2-33호)신설도 신세계 백화점을 위한 전용도로다"고 말했다.

또 "백화점 인근 광천사거리에 하루 평균 14만 대가 통행하고, 관광객이 약 4000만 명 더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주변 상인 피해를 고려해 백화점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가 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1층 행복회의실에서 '제2회 광주상인공동회 신세계 지구단위계획 간담회'를 열고 신세계 확장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2023.07.03. hyein0342@newsis.com

지역 경제가 대기업 중심 소비를 지양하고 소상공인과 일자리 창출에 기반한 선순환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광주아웃렛 상인은 "광주에 일자리 창출과 생산은 어디있느냐"며 "순천·여수의 경우는 엑스포와 순천만공원을 통한 고용창출과 인구 유입 효과를 내고 있는데, 광주는 대기업 위주의 소비만 지향하고 있어 장기적인 지역 경제 비전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대기업만을 위한 정책을 펼친다면 지역 자영업자들의 몰락은 예정된 것"이라며 소상공인 기반 경제 구축을 강조했다.

백화점 확장에 따른 소상공인의 폐점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상묵 세정아웃렛 상인회장은 "광주 지역 대리점 매출이 2020년을 기점으로 백화점보다 줄었다"며 "복합쇼핑몰 입점시 앞으로 지역 상권 매출이 30~40%가 줄고 폐업장도 늘텐데 생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신세계는 9000여억 원을 들여 2027년 개장을 목표로 현 백화점 이마트 광주점 부지를 확장하는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건립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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