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뉴시스

광주시 도시계획위, 신세계백화점 확장 '제동' 이유는?

입력 2023.01.20. 14:14

기사내용 요약

지하차도 공공기여·광역교통개선대책·민원 해소 방안 등 주문

[광주=뉴시스] 광주신세계백화점 리뉴얼 조감도. (조감도 = 신세계 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가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 계획을 검토한 끝에 5가지 조건을 제시하며 신세계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광주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2023 제1회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도시계획위원 26명 중 20명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제2호 안건으로 오른 신세계의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주민제안) 입안 반영 여부를 검토했다. 그 결과 '재자문'으로 결론지었다.

위원들은 신세계가 제시한 지하차도 방향과 관련, 동↔서 뿐만아니라 남↔북 등 모든 방향에 대한 교통량 분석 등 교통개선대책의 재검토를 주문했다. 아울러 지하차도 공공기여 방안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를 요구했다.

신세계는 백화점 확장에 따른 주변 교통개선대책으로 광천사거리(동↔서 방향) 지하차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위원들은 전방·일신방직 부지, 광천재개발 등 주변 개발사업과 전반적 여건을 반영한 광역교통개선대책 마련도 제시했다. 백화점 주변 뿐만 아니라 인접 지역의 개발사업에 따른 교통량 증가도 고려, 종합적인 개선대책을 수립하라는 것이다.

또 소로 선형 변경('ㅡ'→'ㄱ')에 따른 전·후 영향 검토와 주변 민원 해소 방안을 제시하라는 점도 포함했다. 신세계는 백화점 확장을 위해 주변 도로의 선형을 변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놓고 일대 상인들과 주민들은 평소에도 교통체증이 극심한 광천동·화정동 일대에 교통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위원들은 향후 주차 수요를 고려한 충분한 주차계획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조건과 함께 '재자문'으로 결론난 만큼 광주신세계는 위원회의 지적사항을 보완한 뒤 다시 한 번 자문 절차를 밟아야 한다.

추후 도시계획위원회가 신세계의 보완 계획을 수용하면 지구단위계획수립, 광주시 관계 부서 의견 검토, 주민 의견 수렴, 공동위원회(도시계획·건축위원회) 심의, 고시, 건축 인허가 단계 속 교통영향평가·건축경관위원회 심의, 대규모 점포 허가·등록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마지막 단계인 대규모 점포 등록까지는 최소 1년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나온 지적사항을 보완한 뒤 조만간 관련 서류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8월 광주신세계를 대폭 확장, 프리미엄 백화점인 '아트 앤 컬처 파크'를 건립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11월 21일 백화점 확장을 위해 필요한 도로 선형변경과 교통대책인 지하차도 건설 등을 담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주민 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ersevere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 본 매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