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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대출 연장···한숨 돌린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

입력 2023.01.16. 12:25

기사내용 요약

대주단, 지난해 사업비 PF 만기연장 불가 통보

"HUG 보증 받을 시 대출 한도 상향·만기 연장"

조합, 14일 임시총회 열어 대주단 방안 수용해

[광주=뉴시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 내 신축 아파트 예상도 (사진 = 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 조합이 사업비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상환 만기에 따른 사업 자금 조달 불능 위기에서 한숨을 돌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을 얻어 2000억 원 규모의 추가 사업비 대출(최장 만기 5년 연장)을 받기로 결정한 것이다.

16일 조합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동구 남광교회에서 사업비 PF 상환 만기 대책 마련을 위한 조합원 임시총회가 열렸다.

조합은 오는 29일 대출 만기를 앞둔 사업비 PF 상환과 관련한 대주단(신한은행 등 시중 은행 3곳)과의 추가 대출 제안서 승낙 여부를 조합원들에게 물었다.

대주단은 지난해 8월 조합과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현산)에 사업비 PF 상환 만기 연장 불가를 통보했다. 대주단은 당시 좌초 우려가 점쳐졌던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어 자금 경색 등을 우려, 연장 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과 현산은 2019년 5월 신한은행 등 시중 은행 3곳으로 이뤄진 대주단과 사업·대출 약정서를 체결하고 현재까지 사업비 1574억 원을 조달해왔다.

당초 조합은 2020년 광주시 전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후분양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이후 조정지역 해제 등이 검토되면서 지난해 6월 일반 분양에 대해 선분양 방식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철거 건물 붕괴 참사 등으로 사업이 1년 여 넘게 연기되면서 첫 삽조차 뜨지 못해 사업비를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로 인해 사업비 PF 상환 만기일을 연장하지 못할 경우 당장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

조합은 사업비 PF 상환 만기 연장을 위해 HUG로부터 보증을 받는 방법을 찾아 현산, 대주단과 추가 사업비 규모와 만기 일정을 협의했다.

협의 결과 대출 규모는 2000억 원과 만기 연장 60개월로 정했다. 조합은 일반분양수입금과 조합원 부담금으로 이를 상환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내용의 찬성을 묻는 총회 결과 조합원 과반수가 동의하면서 HUG 보증을 통한 대주단 대출이 결정됐다.

조합은 오는 20일 전후 HUG의 보증 심사를 마친 뒤 25일 대주단과 대출 협의서 작성을 완료, 사업비 수혈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학동 재개발 정비 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은 2017년부터 학동 633-3번지 일대 12만 6433㎡에 지하 3층, 지상 29층, 19개 동, 2314세대 규모로 추진 중이다.

2021년 6월 9일 오후 4시 22분께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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