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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 '백화점 확장 시동' 주춤?···"말 못할 사정있나"

입력 2022.10.19. 15:42

기사내용 요약

도로선형 변경 신청 예고했지만…1개월 `제자리'

광주시·신세계 `신중모드'…유통가 `설왕설래'

[광주=뉴시스] 광주신세계가 내년1월9일까지 건물 외관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금빛 점등을 연출한다. (사진=광주신세계 제공) 2021.1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신세계그룹차원의 `스타필드 광주' 추진과 함께, 백화점을 대폭 확장하기 위한 구체적 행정절차에 들어간다고 예고한 광주신세계가 당초의 의욕적인 모습과 달리 '신중모드'로 돌아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광주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광주신세계는 백화점을 확장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변경 신청서를 광주시에 곧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1개월 가까이 지난 현재 진척된 상황이 없다.

신세계는 현재 운영 중인 백화점 인근 이마트 부지와 인접 주차장을 더해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를 건립하겠다는 구상인데,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첫 단추다.

광주신세계는 내년 하반기 착공, 2026년 완공목표를 위해 백화점에 인접한 이마트 옆 도로의 선형을 바꾸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신청서를 지난달말까지 광주시에 제출 예정이었다.

하지만, 1개월 가까이 지난 현재 신세계는 아직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신세계가 공언한 것과 달리, 신청서를 내지 않은 것을 두고 지역 유통가에서 설왕설래다.

일각에서는 어등산 스타필드 건립이 백화점 확장을 위한 미끼라는 시각도 있어 이러한 우려가 광주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광주 복합쇼핑몰 설립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우려는 해소된 듯 하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의 질의를 받고 "스타필드 광주점의 (설립) 기회가 주어진다면 쇼핑몰뿐 아니라 휴양시설을 포함해 광주 시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시설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광주 어등산에서 쇼핑·문화·레저·엔터·휴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체류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가칭)'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을 재확인한 셈이다.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건립 의지가 확인된 상황에서도 광주신세계가 선뜻 백화점 확장과 관련된 행정적 절차에 나서지 못하는 데는 또 따른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보이지 않지만 넘어야 할 산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와 광주신세계 모두 `신중모드' 로 말을 아꼈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도로선형변경 등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어 좀 더 숙성을 위한 검토 기간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광주신세계 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변경신청서 보강 등을 통해 조만간 행정적 절차에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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