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자 17명의 철거건물 붕괴참사가 발생했던 동구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현산과의 시공계약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지난 17일 열린 조합원 정기 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과의 시공계약 지속을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시공계약 지속 여부를 안건으로 찬반투표가 진행됐는데, 조합원들 중 89.2%(562표)가 시공 계약 유지를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계약유지 반대는 전체의 8.4%(53표)였으며 기권·무효표는 2.4%(15표)였다.

조합은 찬반투표에 앞서 시공계약 유지에 대한 현산 측의 제안 발표회를 진행했다.

현산은 이 자리에서 안전관리 계획을 발표하고 입주지원비 지급, 하자 보증기간 연장, 마감재 변경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학동 주택 재개발사업정비 4구역에서는 지난해 6월 9일 오후 4시20분께 철거작업이 진행되던 중 5층 규모 건물이 무너져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