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풍향구역 주택재개발사업 ‘탄력’

주민전체 조합설립 동의율 90% 달성

창립총회 거쳐 지난 달 조합설립인가 승인

집행부의 잦은 갈등으로 지지부진하던 광주시 풍향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이 새롭게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숙 조합장이 지난해 12월 추진위원회 집행부 연임에 성공한 이후 3개월 만에 주민들의 조합설립 동의율 90%를 달성하고 지난달 조합설립인가승인을 받았다. 조합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지 13년만이다.

◇추진위원장 교체로 한때 사업 위기…새 집행부 구성 후 정상궤도

풍향구역 재개발사업은 광주 북구 풍향동 600-1번지 일대 15만2천318㎡에 3천여세대의 아파트(임대 265세대 포함)를 신축할 계획이며 사업비만 1조원에 이른다. 이 재개발사업은 2006년에 최초로 추진위원회가 인가 승인을 받은 이후 10여년 동안 집행부의 잦은 갈등과 추진위원장 교체, 조합동의율 부족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으나 2016년 10월에 김영숙 조합장이 선출되면서 사업 정상화가 이뤄졌다. 김 조합장은 주민들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단기간에 재개발 조합 동의율 90%를 달성했다.

◇오는 8~9월중 시공자 선정 예정…2025년 입주 목표

풍향 재개발조합은 지난 4월 광주 북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해 지난달 인가를 취득했다. 재개발 사업의 가장 중요한 사업 파트너를 정하는 시공사 선정총회를 오는 8~9월 초께 개최할 계획이다. 이어 선정된 시공사와 함께 건축심의를 거쳐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는 등 오는 2025년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풍향구역 재개발사업지인 광주시 북구 풍향동 600-1번지.

◇광주지하철 2호선·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주변 개발 호재

풍향 재개발구역은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올해 첫 삽을 뜨는 광주지하철 2호선 서방사거리역(가칭)이 건설되고 담양·화순쪽 방면의 진입 길목으로 광주·전남일대의 교통 요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숙 조합장은 “주변에 교육, 문화, 쇼핑, 의료, 여가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도시재생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광주·전남 주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영창 기자